'3연패' 최용수, "심각한 위기 의식 갖고 다시 시작해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22 16: 14

"심각한 위기 의식을 갖고 다시 새로운 각오로 시작해야 한다."
FC 서울이 개막 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서울은 22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원정 경기서 김승대에게 2골을 내준 뒤 윤주태가 뒤늦게 1골을 만회했으나 1-2로 패했다.
서울은 개막 후 3연패의 늪에 빠지며 11위에 머물렀다. 울산, 전북, 포항 등 리그 강호들과의 연전이었으나 내용과 결과를 모두 놓치며 험난한 시즌을 예고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전반 상대의 압박에 힘이 부쳐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또 김승대의 움직임을 체크하지 못했다. 실점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여 후반 들어 조금 더 여유있게 침착하게 하자고 주문했는데 추가 실점 이후 무너졌다. 시즌 초반 3연패의 좋지 않은 상황이다. 2주 휴식기 동안 잘 추슬러서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이날 주력 자원인 차두리와 윤일록, 정조국을 명단에서 아예 제외했다. 김진규는 후반 막판 투입됐고, 김용대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대신 김민혁, 고광민 등 어린 선수들이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최 감독은 "김민혁은 신인이고 배후에서 공간으로 빠져나가는 걸 요구했는데 볼을 받는 게 미드필드 지역이라 힘이 부족했다. 피지컬을 보완하고 경험을 쌓으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선수들이 상당히 지쳐있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뺐다. 신인 선수들을 초반에 실전에 투입하면서 개인의 발전을 노렸다. 오늘의 부족함이 더 나은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하는 과정서 승리에 대한 의지가 조금 느슨했다"면서 "심각한 위기 의식을 갖고 3경기를 잊은 채 다시 새로운 각오로 시작해야 한다"고 채찍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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