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염기훈(32, 수원)이 ‘왼발의 달인’이 된 비결이었다.
수원 삼성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전반 종료직전 터진 염기훈의 왼발 멀티골에 힘입어 성남FC를 2-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2승 1패가 됐다. 1무 2패의 성남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염기훈은 전반 46분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왜 그가 ‘왼발의 달인’인지 여실히 보여준 골이었다. 염기훈은 후반 5분에도 정대세의 어시스트를 왼발 추가골로 연결
하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김두현에게 모였던 스포트라이트를 염기훈이 독점했다.
경기 후 서정원 수원 감독은 염기훈 왼발의 비밀을 털어놨다. 서 감독은 “코치들이 운동장에서 어린 선수들보다 염기훈을 더 많이 본다. 염기훈이 운동 끝나고 쉬는 시간에도 나와서 운동을 한다. 프리킥 연습을 참 많이 한다. ‘저렇게 연습하는데 하나 안 들어갈까?’ 했는데 들어가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수많은 반복연습 끝에 염기훈은 프리킥을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든 것이다. 올 시즌 3골을 터트린 염기훈은 에두(전북)와 함께 K리그 득점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염기훈의 활약은 단순한 골 이상이다.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서정원 감독은 “염기훈이 어린 선수들에게 중요한 본보기가 된다.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잘하느냐가 운동장에서 나온다고 본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고 있다. 염기훈은 우리 팀 주장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장 역할을 톡톡히 잘해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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