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측면 이동' 김기희, 계획한 바 100% 수행 '합격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22 17: 49

김기희(전북 현대)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꿨음에도 전북 최강희 감독이 계획한 바를 100% 수행했다.
김기희는 22일 2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전북이 인천과 0-0으로 비겼지만, 김기희는 포백 수비 라인의 오른쪽 측면 수비로서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다.
원래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인 김기희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그러나 드문 일도 아니다. 2013년 여름 전북에 합류한 김기희는 가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다. 최강희 감독은 상대의 공격 옵션에 따라 수비 성향이 강한 김기희를 측면으로 돌렸다.

이날도 수비에서의 계획에 따라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경기 전 최 감독은 "인천 스타일이 바뀌어 김기희를 오른쪽으로 돌렸다. 높이가 있고, 세트피스도 좋아 김기희를 오른쪽 측면으로 돌렸다"며 "기희가 큰 선수 치고 지구력이 아주 좋다. 대인 수비도 좋고 패스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장신 공겨수 케빈 오리스를 막기 위한 방법이었다. 192cm의 케빈은 제공권 장악 능력이 탁월하다. 김기희가 188cm라고는 하지만 혼자서 완벽하게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전북은 케빈을 김기희와 조성환이 협력해서 막도록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조성환과 김기희로부터 견제를 받는 케빈은 큰 힘을 쓰지 못했다. 문전에서 몇 차례 기회를 잡기는 했지만, 위협적인 슈팅은 없었다. 수비적인 임무만 잘 수행한 것이 아니다. 김기희는 측면 수비수답게 적극적인 오버래핑도 선보이기도 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서 제 몫을 다한 김기희의 존재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A대표팀에도 힘이 될 전망이다. 당초 슈틸리케 감독은 장현수(광저우 R&F)를 불러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시험하려고 했지만 부상으로 무산됐다. 대체 선수를 선발하기는 했지만, 김기희라는 옵션도 고려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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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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