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듀오’ 구자철(26, 마인츠)과 박주호(28, 마인츠)가 나란히 맹활약을 펼쳤다.
마인츠는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코파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와 1-1로 비겼다. 승점 30점의 마인츠는 12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볼프스부르크(승점 54점)는 리그 2위를 지켰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시즌 여섯 번째로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약속이나 한듯 두 선수 모두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지난 14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쐐기포를 꽂은 구자철은 이날도 몸이 가벼웠다. 구자철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마인츠가 허리싸움에서 주도권을 잡도록 했다.

골에 대한 의지도 강했다. 구자철은 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슛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구자철은 후반 28분에도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됐다.
박주호도 만만치 않았다. 소속팀에서 왼쪽 풀백으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에 충실했다. 박주호는 후반 14분 강력한 몸싸움과 크루이프턴으로 수비수 세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수비수의 몸에 맞고 슈팅은 굴절이 됐다. 박주호의 과감하고 화려한 개인기에 홈팬들은 환호했다.
1-1로 맞선 추가시간. 구자철과 박주호는 끝까지 악착같은 플레이로 결승골을 뽑기 위해 과감한 슈팅을 때렸다. 그러자 두 선수의 열정을 전달받은 홈팬들이 열광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구자철과 박주호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것은 대표팀에게도 호재다. 두 선수는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 31일 뉴질랜드전을 앞두고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미드필드의 핵심인 두 선수에게 중책을 부여할 전망이다. ‘캡틴’ 구자철과 ‘멀티플레이어’ 박주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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