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류현진이 캐치 볼을 재개했다. 왼쪽 어깨 통증으로 소염주사를 맞은 지 사흘만이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동료 투수들의 훈련 시간에 캐치 볼을 시작했다.
스탠 콘티 트레이너(의료담당 부사장)가 지켜보는 가운데 캐치 볼을 시작한 류현진은 처음에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가볍게 볼을 던졌다. 이후 거리를 20M까지 늘리고 자세도 투구 모션에 가깝게 취했지만 볼의 강도는 세지지 않았다. 처음 가까운 거리부터 시작해 약 30개의 볼을 던진 후 류현진은 이날 훈련을 마쳤다.

캐치 볼 후 콘티 트레이너, 뒤늦게 류현진이 있는 쪽으로 다가온 릭 허니컷 투수 코치 등과 이야기를 나눈 후 웨이트 트레이닝 룸으로 향했다. 웨이트 룸에서 류현진은 중량 운동 대신 튜브를 이용한 운동만 했다.
류현진은 클럽하우스 개방시간에 클럽하우스에 잠시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으나 이내 밖으로 나갔고 클럽하우스가 닫힌 뒤 캐멀백랜치를 떠나면서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말만 남겼다. 평소 차량이 있는 주차장까지 걸어가던 것과 달리 이날은 통역 김태형 씨의 차를 클럽하우스 출입구 바로 앞 쪽에 대기하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말과 달리 추후 구단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구단 관계자로부터 “구단에서는 인터뷰를 금지시킨 적이 없으며 류현진의 에이전트사 쪽에도 확인 결과 (에이전트사에서) 인터뷰 금지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고 한다. 에이전트사 쪽으로부터 ‘미스 커뮤니케이션 아닌가’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날 훈련에 앞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은 오늘 캐치 볼을 시작할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100%라고 했다. 부상이 전혀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 던진다”며 “작년 부상 당했을 때에 비해 (회복 속도가) 아주 빠르다. 통증은 사라졌다”고 희망적인 뉴스를 전했다. 하지만 “그러나 이제 처음 캐치 볼을 하는 것이다. 볼을 던진 후 상태에 대해 살펴 볼 것이다”라고 복귀시기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등판 하루 뒤 어깨에 통증이 생겨 소염주사 치료를 받았고 그 동안 볼을 던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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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2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캐치 볼을 마친 뒤 릭 허니컷 투수 코치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