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최하위' 한화가 해결해야 할 숙제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23 06: 30

한화가 시범경기를 최하위로 마친 가운데 무수한 숙제를 떠안았다. 
한화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2-1로 승리하며 시범경기 최종전을 유종의 미로 마쳤다. 그러나 시범경기 성적은 3승9패 승률 2할5푼으로 10개 구단 중에서 최하위였다. 시범경기 막판 6연패를 당하며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결과보다 내용이 안 좋았다는 점에서 정규시즌을 앞두고 좋은 예방주사가 됐다. 한화가 해결해야 할 숙제는 무엇일까. 
▲ 백업 선수들의 기량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투수는 1군급 전력들을 점검했지만 야수는 대부분 1.5군에서 2군 선수들로 경기를 운용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해 백업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무명의 백업 선수들이 시범경기 초반 반짝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계를 보였다.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를 재확인했다. 포수 지성준, 내야수 강경학, 외야수 송주호 등이 가능성을 보였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백업이 약하다. 야수뿐만 아니라 투수들도 1~2군의 경계가 드러났다. 당분간 베스트 전력 구성이 어려운 한화로서는 이것이 큰 약점이 될 수 있다. 
▲ 선발투수진 완성도
선발투수들도 아직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2승1패·6.00) 쉐인 유먼(2패·11.25)은 기복이 있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겼다. 베테랑 배영수(2.45)가 가장 안정된 투구를 했을 뿐 유창식(6.28), 이태양(8.10)도 아직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송은범(1.42)이 비교적 괜찮은 투구를 했지만 선발로는 1경기밖에 나오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기본적으로 탈보트-유먼-배영수-송은범-유창식으로 5선발을 구성했지만 송은범의 경우에는 불펜 전환 카드도 염두에 두고 있다. 
▲ 불안한 포수 자리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최고참 안방마님 조인성이 불의의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초반에는 합류가 어렵다. 팔꿈치 통증을 겪고 있는 정범모가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전 감각 회복이 과제. 이 바람에 육성선수 출신 2년차 지성준이 시범경기에 집중 투입됐다. 시범경기에서 가장 많은 7개 도루를 잡아내며 도루저지율 5할3푼8리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인 리드와 수비에 있어 더 보완해야 한다. 김성근 감독은 "포수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걱정했다. 
▲ 1홈런 장타력 부재
한화 타선이 시범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장타력의 부재였다. 12경기에서 홈런이 1개밖에 터지지 않았다. 지난 17일 대전 넥센전 송광민의 스리런 홈런이 아니었다면 무홈런으로 마칠 뻔했다. 최소 홈런에 장타율(.285)도 최하위였다. 김태균을 필두로 송광민·최진행·김회성 등 일발 장타력을 갖춘 타자들이 포진해 있지만 홈런이 쉽게 터지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받아들였다. 쉽게 득점을 낼 수 있는 장타력의 부재는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는 요소가 된다. 
▲ 작전 수행 능력
장타력이 떨어지면 빠른 주루와 기민한 작전으로 만회해야 한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한화는 팀 도루가 6개로 공동 6위였다. 도루 시도가 기대보다 많지는 않았고, 상대를 위협할만한 공격적인 주루도 아직 부족했다. 희생번트는 3개 있었지만 실패도 적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이 추구하는 세밀함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투수들에게도 다르지 않았다. 주자 있는 상황에서 구원으로 올라왔지만 안타를 맞고 점수를 주며 김 감독의 미션을 수행하지 못했다. 승계주자 실점율 47.6%로 구원투수들이 위기에 더욱 흔들렸다. 아직 한화의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한 시범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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