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ERA 0' 이대은, 29일 소뱅전 선발 데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23 07: 10

지바 롯데 마린스 한국인 우완 투수 이대은(26)이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을 이어가며 개막 3연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오는 29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 선발투수로 일본 무대 데뷔를 갖는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3일 이대은이 소프트뱅크와 개막 3차전 선발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대은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일본프로야구 첫 해부터 개막 3선발로 낙점받을 만큼 이대은은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샀다. 
이대은의 데뷔전은 여러모로 흥미로울 전망이다. 지난해 퍼시픽리그와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소프트뱅크는 한국인 타자 이대호가 중심타자로 있는 팀이다. 이대은은 일본 데뷔전부터 전년도 우승팀, 한국인 타자 이대호를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이대은은 지난 22일 도쿄돔에서 치러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도 구원으로 나와 4이닝 동안 볼넷 하나를 허용했을 뿐 탈삼진 3개 포함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4경기에서 1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이대은은 최고 152km 강속구와 함께 낮게 떨어지는 너클 커브를 섞어 던지며 요미우리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는 "제구를 조금 더 가다듬어 낮게 던지고 싶다"며 만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39타수 1안타, 최근 11이닝 연속 무안타 행진이다. 
스포츠호치는 '마이너리그 통산 40승의 이대은은 일본에 들어온 후 이중 동작과 투구 전 정지하지 않는 점을 심판으로부터 지적받았다. 하지만 실전에서 보크를 1개로 줄이는 등 일본야구에 빠르게 적응했다'고 평했다. 이토 쓰토무 지바 롯데 감독도 "지금 이대로라면 상당한 전력이 되어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로써 지바 롯데는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와쿠이 히데아키를 필두로 이시카와 아유무, 이대은, 후지오카 다카히로, 카라카와 유키로 개막 5선발이 사실상 굳어졌다. 5선발을 넘어 3선발로 시작하는 이대은은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지금을 유지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은이 이대호-오승환과 함께 일본프로야구에 또 다른 한류 파워를 보여줄지 기대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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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롯데 마린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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