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 빛바랜 호날두와 벤제마의 찰떡 궁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23 07: 1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이상 레알 마드리드)가 찰떡 궁합을 선보였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린 2014-2015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바르셀로나와 원정경기서 1-2로 패배했다. 21승 1무 6패(승점 64)가 된 레알 마드리드는 선두 바르셀로나(22승 2무 4패, 승점 68)와 차이가 더 벌어졌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결과가 매우 아쉬웠다. 충분히 승리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비록 선제골을 내줬지만 호날두가 빠른 시간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거센 공격으로 바르셀로나를 흔들었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결승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득점 장면 만큼은 감탄사를 자아낼 만큼 멋졌다. 전반 31분 호날두의 득점포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진의 뛰어난 조직력을 엿보기에 충분했다. 루카 모드리치로부터 시작된 패스가 벤제마를 거쳐 호날두에게 순식간에 연결돼 골이 됐다.
특히 벤제마와 호날두의 호흡은 환상적이었다. 모드리치로부터 공을 받은 벤제마는 박스 밖으로 나가는 듯 하더니 힐 패스로 뒤에서 쇄도하는 호날두에게 내줬다. 벤제마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돼 있던 바르셀로나 수비진은 순간적으로 호날두를 놓쳐 실점을 하게 됐다.
그러나 호날두와 벤제마는 웃지 못했다. 동점골 이후 확실하게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그 분위기를 결과로 이끌지 못했다. 수 차례 문전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바라는 득점포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역습을 허용해 실점했고, 호날두와 벤제마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sportsher@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