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2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무시무시한 한국계 파워를 이어갔다.
김효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 파이어골프클럽(파72, 6583야드)에서 열린 파운더스컵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승상금 22만 5000달러(약 2억 5000만 원)를 거머쥔 김효주는 CME 포인트 500점까지 거머쥐며 오는 11월 열리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까지 확정지었다. 김효주는 지난해 9월 LPGA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했지만 초청선수 자격이었다.

지난 2011년 처음 LPGA 투어에 입성한 파운더스컵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카리 웹(호주)이 초대 대회와 지난해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2년 청 야니(대만), 2013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LPGA는 그야말로 한국 혹은 한국계 선수 천하가 되고 있다. 앞서 가진 5번의 대회 역시 모두 한국 혹은 한국계 선수가 정상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시즌 개막 대회였던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는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최나연(28, SK텔레콤)이 정상에 올랐다. 최나연은 공동 2위 제시카 코다(미국)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장하나를 1타차로 따돌렸다.
퓨어 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은 김세영(22, 미래에셋)이 가져갔고 ISPS 한다 여자호주오픈에서는 뉴질랜드 교포 출신 리디아 고(18, 한국명 고보경)가 정상에 등극했다. 또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호주오픈 2위로 아쉬움을 남겼던 양희영(26, KB금융그룹)이, HSBC 우먼스 챔피언스는 박인비가 각각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효주는 지난해 12월 시력교정 수술을 받고 지난달 말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르며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23위였던 김효주는 이달 초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공동 8위에 올라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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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애리조나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