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투타의 간판인 유희관(29)과 김현수(27)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23일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미디어데이에는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자리했다. 어떤 팀이 삼성의 통합 5연패 도전을 막아낼 것인가가 이날 나온 가장 큰 화두였다. 각 팀 감독들이 저마다 출사표를 던진 뒤 선수들도 각오를 전했다.
두산의 대표 투수로 자리에 참석한 유희관은 “감독님을 필두로 겨울에 열심히 운동을 많이 했다. 나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열심히 해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표현했다.

팀의 간판 타자인 김현수는 더 강한 다짐을 꺼냈다. “여기(미디어데이 행사)에 나오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한 김현수는 “삼성이 우리 덕분에 4연패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5연패를 우리가 저지하도록 하겠다”고 간단하게, 하지만 강하게 대답했다.
우승을 해낸다면 FA가 되어도 팀을 떠나지 않겠다는 게 김현수의 생각이다. 김현수는 “우승을 한다면 우선 옆에 있는 (유)희관이 형의 옷을 벗기겠다. 그리고 두산에 남아서 삼성처럼 4연패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대부분의 감독들은 삼성의 대항마로 자신들의 팀을 꼽았다. 그런나 kt의 조범현 감독은 넥센과 SK를 선택했다. 다른 팀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삼성의 류중일 감독 역시 넥센과 SK를 자신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강한 팀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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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