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로야구 광주 개막전에서 좌완 양현종(27)과 헨리 소사(30)가 선발격돌을 벌인다.
23일 미디어데이에서 참석한 양상문 LG 감독과 김기태 KIA 감독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로 헨리 소사와 양현종을 각각 예고했다. 소사는 KIA에서 양현종과 2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어 인연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양현종의 선발 등판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작년 시즌 16승을 기록한 좌완 에이스로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정을 받았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실전없이 보내 우려를 낳았으나 귀국과 동시에 불펜투구에 돌입하면서 정상적으로 개막을 준비했다.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며 개막 리허설을 마쳤다.

150km에 가까운 강속구,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까지 날카롭게 다듬었다. 광주에서 열리는 개막전이기 때문에 에이스를 내세웠다. 개막전 선발등판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작년에는 대구 개막전이 아닌 광주 홈 개막전(NC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안은 바 있다. 작년 16승과 함께 2년 연속 챔스필드 개막전에 나서면서 명실공히 KIA의 간판 에이스가 되었다.
소사는 시범경기 2경기에 출전해 1승1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KIA에서 활약하며 9승씩 18승을 따냈다. 재계약에 실패했으나 작년 시즌 도중 넥센의 러브콜을 받고 시즌 도중 입단해 10승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LG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사냥에 나섰다.
제구력이 숙제였으나 150km가 넘는 특유의 강속구에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스플리터까지 장착해 새로운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만큼 축적한 경험도 무시못한다. 작년 친정 KIA를 상대로 광주 2경기에서 11⅔이닝을 던져 모두 승리를 따낸 점도 개막전 기용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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