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성 시즌2’가 3년 만의 챔프전 복귀를 눈앞에 뒀다.
원주 동부는 2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55-51로 제압했다. 2승 1패로 앞선 동부는 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 남겼다.
역대 4강 PO 중 1승 1패서 3차전을 잡은 팀이 결승에 올라갈 확률은 88.2%에 달했다. 그만큼 3차전은 양 팀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한 판이었다. 전자랜드는 주태수와 리카르도 포웰의 조합으로 선발진을 구성했다. 동부는 김주성이 빠지고 윤호영이 4번을 맡았다.

치열한 수비공방으로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았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한 동부는 13-11로 근소하게 1쿼터를 앞섰다.
1차전에서 신경전을 펼쳤던 포웰과 김주성은 다시 맞대결을 펼쳤다. 1쿼터 김주성이 포웰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목을 쳤다. 김주성은 포웰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포웰은 김주성을 강하게 밀치고 올라가 파울을 얻었다.
포웰은 2쿼터 7분 34초를 남기고 다시 김주성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를 얻었다. 김주성은 3반칙에 걸렸다. 김영만 감독은 김주성을 빼고 한정원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김주성의 부재를 틈타 포웰의 어시스트와 득점이 터졌다.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 19-18로 전세를 뒤집었다. 접전을 펼친 두 팀은 27-27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전자랜드는 박성진이 미쳤다. 박성진은 수비수를 달고 자신감 있게 떠서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박성진의 3점슛 두 방과 포웰의 골밑슛으로 전자랜드는 40-29, 11점을 달아났다.

동부도 저력을 발휘했다. 박지현의 3점슛이 터진 동부는 4쿼터 종료 4분 30초를 남기고 47-47로 동점을 이뤘다. 이 때 전자랜드는 이현호와 포웰의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전자랜드는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동부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사이먼은 종료 2분 33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다.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동부는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터진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51-51 동점을 만들었다. 공격에 나선 전자랜드는 포웰의 슛이 에어볼이 되면서 공격권을 내줬다. 종료 58.8초를 남기고 리처드슨은 골밑슛을 넣고 포웰의 파울까지 얻었다. 동부는 54-51로 앞섰다.
정영삼과 포웰의 동점 3점슛이 불발되며 승부는 동부로 넘어갔다. 동부는 종료 4.4초를 남기고 리처드슨이 자유투를 넣으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사이먼은 14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리처드슨도 12점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17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분전했으나 막판 해결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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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