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한전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23 21: 29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치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OK저축은행은 2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시몬이 43점을 쓸어 담는 맹활약을 보인 끝에 세트 스코어 3-2(22-25, 25-23, 25-23, 18-25, 15-11)로 이겼다. 3판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통과한 OK저축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삼성화재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을 벌인다.
1세트는 홈팀 한국전력이 가져갔다. 치열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21-21에서 쥬리치의 백어택으로 리드를 안은 한국전력은 송명근의 공격을 쥬리치가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한국전력은 23-22에서 쥬리치의 오픈 공격, 시몬의 공격 범실로 1세트를 25-22로 끝냈다.

그러나 OK저축은행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를 25-23으로 가져간 OK저축은행은 3세트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OK저축은행은 주포들이 부진하고 잦은 범실에 3세트 한 때 15-19까지 뒤졌다. 그러나 16-20에서 서재덕의 범실, 시몬의 오픈 공격, 시몬의 속공, 전광인의 범실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OK저축은행은 21-21에서 시몬이 백어택과 서브 득점, 그리고 다시 백어택을 성공시키는 괴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은 4세트를 가져오며 기어이 경기를 5세트로 몰고갔다. 서재덕 쥬리치 전광인이 고루 활약한 한국전력은 방신봉의 블로킹과 하경민의 속공까지 가세하며 19-13이라는 여유 있는 리드를 잡았다. 결국 한국전력은 OK저축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25-18로 4세트를 잡아냈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먼저 치고 나간 쪽은 OK저축은행이었다. 4-4에서 송명근의 블로킹, 시몬의 백어택, 김규민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오며 7-4로 앞서 나갔다. 7-5에서는 쥬리치의 공격 범실이 나왔고 비디오 판독 결과 판정이 뒤집어지지 않으며 8-5, 3점차의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송명근의 결정적인 백어택까지 터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10-8에서 시몬의 속공으로 한숨을 돌린 OK저축은행은 11-9에서는 상대의 끈질긴 수비를 송희채가 다이렉트 킬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12-10에서 시몬의 득점과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로 8부 능선을 넘어선 OK저축은행은 리드를 유지한 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OK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시몬은 이날 43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 17점, 서브 3점, 블로킹 5점)도 기록했다. 송명근은 17점, 송희채가 8점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쥬리치가 37점, 전광인이 19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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