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 엔트리 구상, 윤곽 드러났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24 06: 00

김용희 SK 감독이 개막 27인 엔트리를 놓고 최종 결정에 들어갔다. 몇몇 자리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은 있지만 엔트리 윤곽은 대부분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마운드 보강에 일단 주안점을 두는 것이 골자다.
SK는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5승4패3무로 올 시즌 시범경기 일정을 종료했다. 김용희 감독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시범경기 일정을 마쳤다고 평가하며 정규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SK는 24일과 26일 야간경기에 대비한 적응훈련에 들어가며 25일 오후에는 경찰청과 문학구장에서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것은 개막 27인 엔트리 구상이다. 김 감독은 22일 문학 넥센전에 앞서 “엔트리 구상은 대부분 끝났다”라면서 마지막 몇 자리를 놓고 고민 중임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 선발로 나서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백인식을 5선발로 낙점했다. 마운드의 중요한 퍼즐이 하나 맞춰진 가운데 이제 남은 자리를 정리하는 것이 숙제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27인 중 투수를 13명 채워 넣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철저한 시스템 야구를 추구하는 김 감독의 야구관, 그리고 불펜이 다소 불안하다는 점을 고려한 대목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 투수들의 3일 연투는 없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만큼 철저히 관리를 해주겠다는 의미로 불펜 투수들이 좀 더 필요할 수 있다.
선발진은 김광현과 윤희상을 비롯, 두 명의 외국인 선수(밴와트, 켈리), 그리고 막차를 탄 백인식까지 5명이 대기한다. 필승조는 문광은 정우람 윤길현으로 이어진다. 중간 계투에는 5선발 경쟁에서 일단 후일을 기약한 채병룡 고효준 박종훈의 포함이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지난해 필승조 몫을 했던 진해수 전유수가 앞서 나가는 형국이다. 진해수 전유수는 지난해 많은 이닝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시범경기에서 괜찮은 구위를 뽐내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낼 태세다.
14명으로 구성되는 야수진은 포수 3명, 내야 6명, 외야 5명으로 구성될 공산이 크다. 김 감독은 이미 외야진은 5명으로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포수진 운영에 대해서는 “2명(정상호 이재원)으로 가려고 했으나 두 선수가 동시에 경기에 나서는 경우(포수 정상호, 지명타자 이재원)가 있다. 포수는 크로스 타이밍에서의 블로킹 등에서 부상 변수가 많은 포지션인 만큼 3명 체제로 가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포수진은 정상호 이재원의 포함이 확정된 가운데 허웅과 김민식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김 감독은 “허웅은 수비에서, 김민식은 타격과 주루에서 상대적으로 좋다. 쉽게 고르기 어렵다”라며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22일 문학 넥센전에서도 두 선수가 마스크를 나눠 썼다.
김강민이 부상으로 빠진 외야는 그래도 1명이 더 빠져야 한다. 이명기 브라운의 등록은 확실시된다. 주전으로 나서지 못하더라도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는 리그 최고의 선수이며 주장의 무게감이 있는 조동화도 포함이 유력시된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임훈 박재상 김재현이 경쟁하고 있다. 한 선수는 탈락해야 하는 구도다. 세 선수는 시범경기 막판까지 비교적 고른 기회를 받으며 김 감독의 시험대에 올랐다. 김 감독은 “누가 1군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내야는 1루수 박정권, 유격수 김성현, 3루수 최정까지는 확정이다. 다만 나머지 세 자리는 경쟁이 치열하다. 시범경기 전체 타율 2위에 빠른 발을 갖춘 박계현이 내야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박진만 나주환 김연훈 박철우 중 두 명이 살아남을 수 있다. 베테랑 박진만, 시범경기 막판 타격감이 좋았던 나주환의 이름이 먼저 들어오지만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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