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커플 은근 매력있다. 초반 연기력 논란에 가려 조명되지 못한 안재현, 구혜선의 커플 케미가 최근 본격 로맨스가 시작되면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티격태격, 앙숙인 듯 동료인 듯 커플같은 두 사람. 두 사람의 '핑퐁 로맨스'가 극의 몰입을 돕고 있다.
23일 방송된 KBS 월화극 '블러드'에서는 지상의 비밀을 알게된 리타(구혜선)가 지상(안재현)을 걱정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리타는 지상이 뱀파이어라는 사실도 알고, 그가 점점 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된다. 지상이 걱정된 리타는 현우(정해인)를 찾아가 지상의 상태와 현우가 하고 있는 연구에 대한 자료를 얻어 온다.
리타는 현우와 대화를 마치고 나려는 순간 지상과 마주치고, 지상이 아까 자신을 무시하고 훵하니 갔던 일을 따진다. 지상은 그냥 바쁜 일이 있었다고 둘러대고, 리타는 "앞으로 자제력이 없어지면 나를 무조건 불러라"고 말한다. 지상은 언제나처럼 "왜 그래야 하냐"고 따지고, 리타는 "사람이 토를 달고 그러냐"고 맞장구를 쳤다. 두 사람 모두 마음과 달리 쏘아대며 언제나처럼 티격태격거렸다.

이후 리타는 지상과 가연(손수현)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폭풍질투를 하며 가연에게 "그럴 시간이 있냐"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이후 가연과 헤어진 지상은 리타 앞에 나타나 "혹시 내가 박쥐로 변하는지 아닌지 궁금해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내가 트랜스포머냐. 말도 안된다"고 말했고, 리타는 지상의 갑작스런 농담에 웃었다. 지상은 "그렇게 웃는 모습으로 가라"고 말했다.
리타는 이후 자신의 집에서 지상을 위한 연구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만남부터 앙숙처럼 으르렁대던 두 사람. 같이 병원에 근무하며 동료로서 연대의식을 보이기도 했던 지상과 리타는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연인으로 발전하고 있다. 두 사람의 달달하면서도 톡 쏘는 로맨스에 두 사람의 연기력 논란은 잠잠해진 듯 하다. 두 사람의 로맨스는 앞으로 '블러드'를 재미있게 만드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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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