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개막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을 예고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10실점으로 무너졌지만 그를 향한 절대적 신뢰는 변함없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지난 22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개막전 선발로 찰리를 발표했다. 찰리는 오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두산과 개막전에서 더스틴 니퍼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5년 연속 개막 선발로 나서는 니퍼트에 비해 찰리는 첫 개막 선발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13년 NC의 1군 첫 해부터 함께 한 찰리는 매년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NC는 2013년 아담 윌크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고, 2014년에는 토종 이재학이 개막 경기에 등판했다. 하지만 올해는 찰리에게 처음으로 개막 선발의 중책이 맡겨졌다.

찰리는 지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NC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2년 동안 57경기에서 23승15패 평균자책점 3.10으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켰다. 연봉 100만 달러에 2년 연속 재계약, 니퍼트(15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 고액 연봉 외국인 투수가 됐다.
찰리는 시범경기 3게임 1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가장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4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0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시범경기일 뿐 김경문 감독은 찰리에 대한 믿음을 일절 거두지 않았다.
다만 찰리의 경우 슬로 스타터 기질이 있다는 게 변수라면 변수다. 2013년 4월 찰리는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4.66에 그쳤으며 지난해에도 4월에는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주춤했다. 5월 이후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다.
2년 연속 4월에 승리가 없었다는 점에서 개막전 선발로 불안감은 있다. 하지만 에이스라면 이를 극복해야 한다. NC는 올해부터 신생팀 혜택이 사라지며 외국인 투수 1명이 빠졌다. 1선발로서 찰리의 책임감이 매우 막중하다.
한편 올해로 1군에서 3번째 시즌을 보내는 NC는 아직 개막전 승리가 없다. 2013년 4월2일 마산 롯데전에서 0-4 영봉패를 당했고, 2014년 4월1일 광주 KIA전에서도 0-1 영봉패로 무릎을 꿇었다. 에이스 찰리가 출격하는 올해 NC가 창단 첫 개막전 승리를 신고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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