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쉬'-'킹스맨', 황사보다 강력한 흥행 돌풍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3.24 07: 12

3월 한달동안 외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설날 대목 직후부터 새로운 첩보액션 수작 '킹스맨'이 박스오피스 선두를 질주하더니 3월 중순에는 예술영화 스타일의 '위플래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올 봄 극장가의 외화 돌풍은 중국에서 건너오는 황사보다 강력하다는 게 충무로 관계자들의 한숨 섞인 전언이다.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열광의 드라마.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23일 하루 동안 4만949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87만명으로 흥행 1위를 지켰다.
2위는 '킹스맨'. 이날 하루 4만165명을 더해 누적 537만여명. '위플래쉬'와 관객 차는 800여명 안팎으로 오차 범위 이내다. 사실상 두 달 가까이 박스오피스를 지배하고 있는 형국이다. '킹스맨'은 지난 21일 개봉 38일만에 508만 1,197명을 기록하며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흥행작 4위를 8년 째 수성하고 있었던 '추격자'(507만 1,619명)를 제친 바 있다. 

역대 흥행 작품은 1위는 '친구'(818만 1,377명/2001년)이고, 2위는 '타짜'(684만 7,777명/2006년), 3위는 '아저씨'(628만 2,774명/2010년) 순이다.
'위플래쉬'는 ‘전율의 100분’이라는 문구만큼 영화 후반부 몰아치는 연출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만들어냈다. 이 연출을 본 네티즌이 저마다 온라인을 통해 감격적인 소감을 남기며 ‘위플래쉬’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천재 드러머를 만드는 광기 어린 사부와 자신의 벽을 깨가는 제자의 이야기. 한국 관객에게 어필하기 힘든 스토리처럼 들리지만 막상 영화를 본 관객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는 박력과 감동을 선사한다.
한편 '킹스맨'은 루저로 낙인 찍혔던 청년(태런 애거튼)이 전설적 베테랑 요원(콜린 퍼스)에게 전격 스카우트 된 후, 상상초월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서 최고의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에게 맞서게 되는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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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 '위플래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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