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위자'(감독 스틸즈 화이트, 수입 UPI코리아)가 오는 4월 16일 개봉을 확정했다.
'위자'는 죽은 친구의 영혼을 불러내기 위해 위자 게임을 시작한 다섯 친구들이 그로 인해 서서히 밝혀지는 한 집안의 충격적인 비밀과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그린 공포영화다.
'위자'는 독특한 소재와 극한의 스릴를 담은 공포영화로 손꼽히는 '인시디어스', '파라노말 액티비티' 시리즈를 만든 프로듀서들이 제작한 영화다. 또한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연출을 비롯해 '더 퍼지',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 등 여러 공포, 스릴러 영화들을 제작했던 마이클 베이 감독이 제작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위자'의 흥행 기록이다. 지난 할로윈 시즌에 미국에서 개봉한 '위자'는 개봉 주말에만 2천만 달러(약 220억원)에 육박하는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면서 개봉 하루 만에 제작비 전액을 회수한 것은 물론,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4년 전미 박스오피스 1위 작품들 중에서 공포영화로선 유일하게 1위를 차지했다. '위자'는 1억 달러에 육박하는 전세계 흥행수익(9,987만 달러)으로 제작비 대비 20배에 달하는 경이로운 흥행을 이뤄냈다.
영화 속 가장 중요한 소재이기도 한 위자는 미국판 분신사바와 비슷한, 귀신과 악령을 부르는 일종의 보드게임을 뜻한다. 실제로 14세기 프랑스에서 집시계통의 유목민들이 영혼들에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던 놀이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이 게임은, 두 명 이상의 사람이 마주보고 앉아 말판 위에 손을 얹고 질문을 시작하면, 깨어난 영혼이 말판을 움직이며 답을 가리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혼령을 소환하는 많은 방식들 중 위자는 위험한 게임으로 알려져 있어 과거 영국을 비롯한 유럽 지역에서는 금기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위자'의 메인 포스터는 그 분위기만으로도 스산한 공포를 보여준다. 그림자가 드리워져 가려진 얼굴을 한 소녀가 공중에 뜬 채 위자보드의 말판에 두 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가운데, 그의 바로 뒤에 모습을 드러낸 악령의 얼굴이 공포를 예고한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예고편 영상은 혼자 집에 남아 있던 친구 데비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후, 주인공 레인이 친구들과 함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찾으려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데비의 방에서 발견된 위자보드가 그의 죽음과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 레인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보드를 이용해 데비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면서 점차 숨겨져 있던 끔찍한 진실들이 깨어나게 되고, 긴장감은 점차 극으로 치닫는다. '보드를 움직이는 순간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누군가가 깨어난다'라는 카피와 함께 숨겨진 악령의 실체에 더욱 궁금증을 일으키는 '위자'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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