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에 새롭게 편성된 '복면가왕'은 죽어가는 '일밤'을 살릴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아빠 어디가' 이후 이렇다할 성적은 커녕 굴욕적인 시청률을 이어가는 '일밤' 앞코너의 저주를 끊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복면가왕'은 지난 2월 18일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대중 앞에 섰다. 흔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복면가왕'은 특유의 몰입도로 의외의 재미를 줬다. 가면을 쓴 참가자들이 인지도와는 별개로 오직 노래 실력만으로 평가를 받았기 때문. 더불어 시청자들은 가면을 쓴 참가자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맞춰보겠다는 도전 의식으로 '복면가왕'에 더욱 빠져들었다.
'복면가왕'은 24일 공식적으로 오는 4월 5일 첫 방송을 공지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레전드급 출연자를 섭외 중이라는 제작진은 제2의 솔지 탄생에 집중하고 있다. 설특집 당시 '복면가왕' 우승을 차지한 가수는 그룹 EXID의 솔지. 그는 케이윌, 조권 등 실력파 가수들을 꺾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해 집중 조명을 받은 바 있다.

'복면가왕'은 인지도나 퍼포먼스를 완전히 배제한 채 신인이나 무명인 스타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10년간 무명 생활을 했던 솔지가 '복면가왕'을 통해 실력 발휘를 한 만큼, 정규 편성된 '복면가왕'에 도전해 색다른 매력을 펼쳐낼 스타들이 줄지어 나타날 전망. 현재 무명 생활 중인 가수는 물론, 유명했던 옛 가수, 연기자이지만 노래 실력도 한 몫하는 연예인들이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스릴은 물론 극대화된 호기심까지 가미된 '복면가왕'은 주말 황금 시간대에 편성되며 '일밤'을 살릴 구원투수로 자리잡았다. '아빠 어디가'에서부터 '애니멀즈'의 굴욕적인 시청률을 타파하고 다시금 '일밤'의 자존심을 살려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발휘한다는 취지의 '복면가왕'이 설특집에서 다수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꺾고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만큼 정규 편성에서도 제 힘을 발휘할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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