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통과' 구자욱, 본선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24 13: 00

이제부터 시작이다. 구자욱(삼성)이 본격적인 시험 무대에 오른다.
예선 무대에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이었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구자욱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는 타율 4할7푼4리(38타수 18안타) 2홈런 6타점 11득점 4도루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어 시범경기에 12차례 출장해 타율 2할9푼3리(41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 8득점 2도루로 선전했다. 지난해 12월 왼쪽 무릎 추벽 제거 수술을 받은 채태인이 정규시즌 개막전에 나서지 못해 구자욱이 그 공백을 메울 예정.

삼성은 지난해 팀 도루 1위에 오르는 등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선보이며 사상 첫 통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상수가 도루 부문 1위에 등극했고 박해민과 야마이코 나바로가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르며 삼성의 뛰는 야구를 이끌었다.
"구자욱이 1루수로 나선다면 기동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게 류중일 감독의 생각이다. 마냥 기대만 하는 건 아니다. "도루라는 게 누상에 살아 나가야 가능하다. 경기 진행 요원(쉽게 아웃되는 타자들을 두고 하는 표현)이 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류중일 감독은 채태인의 복귀 시점에 관한 물음에 "길면 한 달 정도 걸리고 빠르면 내달 중순에 복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류중일 감독은 신예 선수들에게 출장 기회를 제공할때마다 "기회가 왔을때 잡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자욱 또한 마찬가지. 류중일 감독은 "구자욱이 못하면 '(채)태인아 빨리 와라' 하면서 찾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데뷔 첫 정규시즌 개막전 승선의 기회를 얻은 구자욱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전훈 캠프에서 컨디션이 아주 좋았는데 시범경기에서도 후반 들어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한수 타격 코치의 조언대로 장타력 향상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한편 채태인은 "자리를 빼앗기면 다시 찾아오면 된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무릎 상태만 회복된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깔려 있었다. 정규 시즌 개막 이후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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