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손실이다".
KIA 외야수 신종길(31)이 불의의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졌다. 신종길은 지난 22일 kt와의 시범경기에서 상대투수 앤드류 시스코의 볼에 오른쪽 어깨 뒤쪽을 맞고 쓰러졌다. 가벼운 타박상으로 보였으나 23일 지정병원에서 정밀검진결과 우측 견갑골(어깨뼈) 골절상 판정을 받았다.
일단 3주후 재검진 예정이지만 완치까지는 6주일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신종길은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고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정확한 복귀 일정은 재활과정과 부상부위의 상태를 지켜보면서 결정되겠지만 4월말 혹은 5월초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KIA에게는 뼈아픈 이탈이다. 신종길은 공수주를 갖춘 핵심 전력이기 때문이다. 공격에서는 타율 3할이 가능한 정확성과 장타 능력이 있다. 여기에 30도루가 가능한 기동력까지 갖추었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수비력까지 개선됐다. 지난 겨우내 누구보다 훈련에 전념했으나 시범경기 마지막 날 단 한번의 사고로 출발선에 서지 못하게 됐다.
타순에서는 2번 혹은 7번 타자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보호대를 차고 나타난 신종길은 김기태 감독과 면담을 마치고 1군에서 떠났다. 김기태 감독은 "종길이가 개막전에 들어가지 못한다. 공격, 수비, 주루 능력이 있는 종길이가 빠진게 팀에게는 커다란 손실이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주찬 김원섭과 함께 주전으로 낙점받은 신종길이 빠지면서 외야진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나지완이 주전으로 나갈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브렛 필, 최희섭, 이범호가 동시에 선발출전할 수 있다. 백업요원인 김다원과 박준태 등도 선발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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