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2년차 내야수 양석환이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확정된 만큼, 최대한 길게 생존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양석환은 24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후 처음으로 1군에서 뛴 소감부터 말했다. 양석환은 “사실 생각도 못했다. 올해 9월 엔트리가 확장될 때 1군에 올라가는 게 목표였었다”며 “대만 캠프가 끝나고 광주에서 1군에 합류하라고 하는데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양석환은 지난 14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에서 7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장, 첫 1군 무대를 밟았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5타수 3안타로 활약했고, 시범경기 마지막까지 질주했다.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선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양석환의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타율 4할7푼1리(17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양상문 감독은 두산전이 끝나자마자 양석환을 개막전 엔트리에 넣겠다고 파격 발표했다.

양석환은 “1군에서 시범경기를 한다고 했을 때 그저 좋은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만 했었다. 개막전 엔트리까지 합류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사실 광주경기부터 긴장됐었는데 운이 좋았다. 경기 초반부터 내게 타구가 왔고 잘 처리했다. 첫 안타도 빗맞은 행운의 안타였다. 시작부터 운이 따라주면서 긴장하지 않고 1군 경기를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부쩍 향상된 수비를 두고는 “대만 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박종호 코치님과 1대1로 엄청 굴렀다. 몸무게도 6kg이 빠졌다. 확실히 몸이 가벼워서 그런지 더 민첩해진 것 같다”며 “이제는 1군 무대에 나와도 긴장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 집중력도 생기는 것 같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양석환은 “우리 팀 3루에 외국인선수가 있다. 그만큼 한나한이 복귀하기 전까지는 1군에서 내 몫은 하고 싶다. 한나한 올 때까지 1군에서 생존하는 것이 지금 목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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