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알고 보면 대단한’ 브랜뉴뮤직, 가요계의 소금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3.26 06: 43

브랜뉴뮤직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힙합 레이블로서 입지를 다진 브랜뉴뮤직은 최근 프로듀싱부터 피처링까지 폭 넓은 분야에서 활약하며 ‘가요계의 소금’ 역할을 하고 있다.
언뜻 지나치면 모를 수 있다. 브랜뉴뮤직은 대표 라이머를 필두로 마스터키, 원영헌 등 프로듀서들과 산이, 버벌진트 등 실력 있는 뮤지션들의 집합소. ‘레전드 급’ 힙합 앨범의 제작은 물론 타 아티스트인 인피니트H, 몬스타엑스 등의 프로듀싱과 피처링에도 함께 하며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라이머가 제작한 ‘언프리티 랩스타’ AOA 지민과 아이언의 ‘퍼스(Puss)’가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꿰찬 바 있다. 브랜뉴뮤직의 최근 행보를 자세히 들여다 봤다.

 
# 앰버 솔로곡부터 ‘언프리티’ 지민의 ‘퍼스’까지
브랜뉴뮤직의 프로듀서 팀은 라이머, 마스터키, 원영헌, 동네형, 애스브라스(Assbrass), 리시, 9999, 제피, 태완, 키겐(팬텀) 등으로 구성돼있다. 여기에 산이, 버벌진트, 팬텀 등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이 출중한 아티스트들까지 함께 시너지를 내는 중.
 
브랜뉴뮤직의 프로듀싱, 작사, 작곡 능력은 주목할 만 하다. 현재까지 음원차트 상위권에 순항 중인 ‘언프리티 랩스타’의 컴필레이션 트랙 ‘퍼스’는 라이머와 9999가 공동 작업한 곡이다. 또한 지민-슬옹의 ‘시작이 좋아2015’와 제시-치타-강남의 ‘마이타입(My Type)’은 버벌진트, 리시가 함께 만들었다. ‘언프리티 랩스타’가 워낙 이슈를 모으기도 했지만, 곡 자체가 사랑 받지 못했다면 이루기 어려웠을 성과다.
 
또한 지난해 소유X정기고의 ‘썸’을 공동 작곡한 제피는 올해 다비치, 스컬&하하의 앨범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XIA 준수의 ‘꽃’, 정용화의 ‘원기옥’, 긱스의 ‘이즈 유(Is You)’, 레이디제인의 ‘스무살이니’, 뉴이스트의 ‘아임 배드(I’m Bad)’, 매드클라운의 ‘콩’까지 브랜뉴뮤직 프로듀서의 손을 거친 곡들이 수두룩하다.
라이머는 애프터스쿨 리지와 에프엑스 엠버의 첫 솔로곡인 ‘쉬운 여자 아니에요’와 ‘셰이크 댓 브라스(Shake that Brass)’를 완성시키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인피니트H도 지난 1월 라이머에 제작을 맡겼던 바. 현재 그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인 몬스터엑스의 데뷔 앨범 작업에도 한창이다.
 
# 산이-칸토-태완..탐나는 피처링 진
아티스트들의 잦은 피처링도 눈길을 끈다. 콜라보레이션이 흔해진 요즘 산이, 칸토, 태완은 특유의 개성 있는 목소리와 실력으로 다양한 가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진행을 맡고 있는 산이는 태완과 함께 키썸의 ‘슈퍼스타’에 피처링을 맡았다. 또, 몬스타엑스의 선발을 휘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노 머시(No Mercy)’에서는 씨스타 효린과 함게 ‘코치 미(Coach Me)’를 발매해 리스너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룹 트로이 멤버이기도 한 칸토는 지난해까지 이선희, 박혜경, 이영현, 럼블피쉬와 호흡을 맞춘 것에 이어 올해는 15&의 ‘사랑은 미친 짓’과 민아의 ‘이상하다 참’에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굵은 톤의 목소리와 그루비한 랩이 여성 보컬들과 묘하게도 매력적으로 어울린다는 평이다.
랩 피처링 외에도 미스에스 멤버 강민희는 투엘슨, 신인 양다일은 인피니트H의 신곡에 각각 참여하며 보컬 능력을 과시했다.
 
# 그럼에도 ‘힙합 명가’, 브랜뉴뮤직의 확고한 길
아이돌 음악까지 다양하게 제작에 함께하고 있는 브랜뉴뮤직이지만,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보면 이들의 확고한 힙합 색깔을 알 수 있다.
브랜뉴뮤직은 지난해 힙합그룹 인피닛플로우를 8년 만에 재결성 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이는 ‘레전드’로 남은 과거의 힙합 음악을 부활시킨 ‘명예의 전당’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산이는 전세계 래퍼들과 손을 잡고 ‘힙합이즈힙합’이라는 제목의 월드와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해 미국 빌보드로부터 집중 조명 받기도 했다. 2월에는 이루펀트, 지난 20일에는 피타입이 ‘돈키호테2’로 돌아왔다. 한국 힙합을 대표하는 베테랑 아티스트들이 속속히 브랜뉴뮤직에서 복귀를 알리고 있는 것.
브랜뉴뮤직은 역량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과 막강한 프로듀서 라인업으로 2015년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힙합을 고수하면서도 이에 묶이지 않고 대중 음악시장에 끊임 없이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알앤비 신인 양다일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MC그리(김동현)도 데뷔를 앞두고 있는 상황. 성장한 만큼 앞으로가 기대되는 브랜뉴뮤직이다.
 
sara326@osen.co.kr
브랜뉴뮤직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