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의 마침표를 느낌표로 바꿀 태극전사들의 자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3.25 05: 00

태극전사들이 차두리(서울)와의 마지막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지난 24일 파주 NFC에 한 데 모였다.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 이후 첫 소집이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한 뒤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A매치 2연전의 화두는 차두리의 은퇴식이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10년 넘게 A대표팀서 활약했던 차두리가 정들었던 태극마크를 내려놓는 특별한 자리다. 차두리는 뉴질랜드전서 선발 출격해 대표팀과의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뉴질랜드전은 차두리 본인은 물론 태극전사들에게도 의미 있는 무대다. 셀틱(스코틀랜드)과 A대표팀서 수 년간 연을 이어갔던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비롯해 절친한 손흥민(레버쿠젠) 등 까마득한 후배들에게도 특별한 한 판이다.
후배들은 정성스레 차두리의 마지막 뒤안길을 준비하고 있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이어 주장이 유력한 기성용은 "선수들과 두리 형의 은퇴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한 건 아직 없지만 어떤 게 도움이 될지 의견을 나누겠다"면서 "셀틱서 2년 정도 두리 형과 함께 뛰었던 내겐 특별한 경기다. 두리 형은 그간 대표팀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아시아컵서 어린 선수들에게 힘을 줬다. 뜻깊은 은퇴 자리가 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아시안컵에 출전하느라 분데스리가 휴식기 때 쉬지 못했다. 구단이 이번 차출을 반대했지만 두리 형 때문에 꼭 가야한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두리 형의 이벤트라 당연히 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면서 "최고의 은퇴식 선물은 승리다. 많이 울어서 이제 울면 안되지만 지면 또 울 수도 있다. 좋은 자리이기 때문에 웃음으로 보내드리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차두리에겐 특별한 독일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박주호(마인츠)는 "두리 형의 은퇴식이 열리는 마지막 경기라 의미가 있다. 은퇴식서 두리 형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동료들과 아직 얘기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차두리와 함께 아시안컵 준우승을 합작했던 남태희(레퀴야)는 "아시안컵서 두리 형에게 많이 배우고 좋은 말도 많이 들었다. 은퇴식 때 눈물을 많이 흘릴 것 같다"며 서운함을 숨기지 못했다.
태극전사들이 찍을 차두리의 마침표는 어떤 모습일까.
dolyng@osen.co.kr
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