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균성, 이 남자 속에는 몇 명의 강균성이 들어있는 걸까. 교회 오빠가 됐다가, 동네 아저씨도 되고, 동네 언니에다, 폭주하는 아들까지 되는 이 남자. 드라마 '킬미힐미'의 차도현을 능가하는 다중 인격은 시청자들의 폭소를 불렀다.
24일 방송된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다중이로 변하는 강균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균성은 교회 오빠처럼 온화한 모습으로 반 친구들에게 "너희들 참 예쁘다" "넌 쌍꺼풀 수술 하지마.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좋아" 등의 멘트로 여동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러다 그는 체육시간에 남학생들이 공놀이를 하며 실수를 연발하자, 동네 아저씨같은 걸걸한 웃음으로 반 아이들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그의 이런 웃음은 이후 밥먹는 자리에서도 등장했는데, 별로 웃기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터져, 옆에 있던 사람들이 그 웃음때문에 웃게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또한 그는 뷰티 강의를 하며 동네 언니로 돌변하기도 했다. "휴대폰을 오래 보고 있으면 목주름이 생긴다"며 "가로 주름을 없애기 쉬운데, 세로 주름은 없애기 힘들다"고 뷰티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원어민 영어 수업시간에는 상황극을 할 사람으로 자원했고, 예의 없는 아들 역할을 맡아 폭주했다. 아버지가 말리는 데도 듣지 않았고, 결국 보안 요원들이 투입돼 그를 막는 사태를 만들었다. 그는 보안요원들의 등장에 그제야 이성을 찾으며 다시 좋은 교회 오빠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강균성은 자신 안에 있는 다양한 인격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드라마 '킬미힐미'의 차도현 못지 않은 다중 인격으로 시청자들을 놀래켰다. 최근 '예능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강균성.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엉뚱한 행동과 입담은 당분간 안방에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bonbon@osen.co.kr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