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골밑대결, 크리스 메시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창원 LG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이날 LG는 84-79로 승리했다. 데이본 제퍼슨이 퇴출된 가운데 체력적인 부담을 가지고 있는 LG지만 치열함을 선보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이날 모비스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3점슛 대결서는 8개로 7개의 모비스에 앞섰다. 또 리바운드도 35개를 따내며 모비스(40개)와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이날 LG는 리바운드서 두자릿수를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메시와 김영환이 각각 9개를 잡아냈고 김종규는 8개를 따냈다. 적극적으로 움직인 결과였다. 반면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7개, 문태영이 10개를 따냈다. 비교되는 결과였다.
리바운드서 밀렸지만 승부를 결정지을 때 LG는 골밑을 장악했다. 바로 메시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얻어낸 결과였다. 메시는 1쿼터서 힘을 내지 않았다. 공격에 집중하기 보다는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2쿼터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면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무리하지 않고 골밑을 파고들면서 기회를 노렸다. 4개의 골밑슛을 시도해 3개를 성공했다.
3쿼터와 4쿼터서도 메시의 활약은 이어졌다. 골밑 득점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줬다. 비록 더블-더블급 활약은 아니었지만 메시가 잘 버텨내면서 LG가 반전 기회를 잡았다.
이미 메시의 활약은 2차전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메시는 21점-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완벽하게 골밑을 장악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차전에서도 메시의 활약은 여전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따랐지만 모비스의 라틀리프와 아이라 클라크를 상대로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골밑이 안정되며 LG도 힘을 냈다. 비록 제퍼슨이 없었지만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뤄지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4차전서도 2쿼터 부터 이어갔던 리드를 단 한번도 뺐기지 않은 이유는 메시가 모비스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LG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나이가 많은 메시는 젊은 라틀리프를 상대로 경기를 펼쳐야 한다. 올 시즌 초반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던 메시는 반전을 노린다. 과연 메시가 어떤 결과를 만들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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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