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1군 엔트리 27명이 베스트 멤버로 구축될 전망이다.
KBO리그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구단들은 1군 엔트리 결정에 여념 없다. 보통 개막 2연전에 던지지 않는 선발투수들이 빠지기 때문에 '최정예' 엔트리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대략적인 1군 주축 멤버를 유추할 수 있다. 새로운 선수들과 부상 선수들이 많은 한화는 특히 더 주목을 받는다.
한화는 아직 1군 엔트리 27명을 추리지 못했다. 여전히 시범경기 때처럼 1.5~2군 선수들이 계속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김성근 감독도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세세하게 지켜보며 최상의 엔트리를 고심 중이다. 그래도 베스트 멤버들이 한 데 모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희망적이다.

김 감독은 "조인성을 빼면 대부분 주축 멤버들이 개막전에 모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종아리 근육이 손상된 조인성의 경우 최소 4월까지 뛰기 어렵다. 하지만 턱 부상을 입은 정근우를 비롯해 팔꿈치 통증의 정범모, 광대뼈 부상의 김경언, 발목 통증의 한상훈은 정상적인 훈련을 받고 있다.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도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들이 개막전에 정상 투입된다면 한화는 모처럼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다. 1~2번 테이블세터 이용규-정근우를 중심으로 김경언-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무게가 실린다. 2년차 지성준에게만 의존한 포수 자리에도 정범모가 들어와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투수 중에서는 엄지손가락 통증이 있던 안영명이 큰 문제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안영명은 시범경기에서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았지만, 1군에서 꾸준히 훈련을 받으며 몸을 만들고 있다. 대체로 투수 쪽에서 큰 부상자가 없다는 게 한화로선 다행이다.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씩 정상 컨디션을 회복함에 따라 1군 엔트리를 놓고 백업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포수 지성준과 내야수 강경학·주현상, 외야수 송주호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투수 쪽에서는 1~2군 경계가 모호해 김성근 감독이 고민을 거듭 중이다.
한편 한화는 25~27일 3일 동안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자체 훈련을 이어간다. 다른 팀과 대외 연습경기는 예정돼 있지 않다. 자체 홍백전만 1경기 치를 뿐 훈련 위주로 컨디션을 조절한다. 이제 곧 가려질 한화의 개막 1군 엔트리 27명이 베스트 멤버 위주로 어떻게 구성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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