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내야수 최승준(27)이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올 시즌에 모두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승준은 지난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 연습경기에서 4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 2회말 결승 투런포 포함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했다. 개막전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실전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사실 최승준은 일찍이 양상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양 감독은 지난해 확장 엔트리를 통해 최승준을 1군에 올렸고, 최승준은 9월 14일 잠실 삼성전에서 장원삼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최승준은 포스트시즌도 경험했다. 선발 출장하지는 못했으나, 대타 요원으로서 큰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올해 기회가 왔다. 외국인 3루수 잭 한나한의 복귀가 늦어지자 양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1루에 최승준, 3루에 정성훈을 기용할 뜻을 밝혔다. 스프링캠프 MVP를 수상한 최승준은 시범경기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범경기 기간 타율은 2할4푼2리에 그쳤지만, 출루율 4할1푼9로 향상된 선구안을 증명했다. 홈런 2개를 터뜨리며 OPS .904로 활약했다.
그만큼 겨울 내내 땀을 쏟았고, 스프링캠프서도 철저히 준비했다. 최승준은 지난 24일 부쩍 선구안이 좋아진 것을 두고 “이전보다는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다. 나만의 타격존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지난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속으로 볼넷 3개 얻은 것을 돌아보면서 “상대가 나를 분석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배트를 끌어내려고 한 것 같은데 딱히 신경 쓰지 않고 그냥 하던 대로 했다. 사실 볼넷에 욕심이 있다. 올 시즌에는 볼넷을 늘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1루 수비에 대한 자신감도 전했다. 최승준은 포수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무릎수술 후 1루수로 전향했다. “사실 예전에는 선수도 아니었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진 것 같다”고 자신의 수비를 평가하면서 “송구 잡는 것은 자신 있다. 타구 처리도 이전보다는 나은 것 같다. 이제는 범위를 정해 놓고 타구에 대응한다. 어디까지 내가 처리할 수 있는지를 알고, 잡는 것과 잡을 수 없는 것을 구분한다”고 했다.
LG 코칭스태프는 최승준이 정규시즌서도 활약을 이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잠재력을 터뜨리는 2015시즌이 되기를 기대한다. 주전 1루수로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최승준은 “연습했던 것들을 정규시즌에도 보여드리고 싶다. 프로에 오고 10년 동안 한 번도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간 적이 없었다. 만일 올해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간다면,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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