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가 결장한 가운데 텍사스 레인저스가 LA 에인절스와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텍사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7회에만 9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10득점하는 등 타자들의 맹타에 힘입어 15-8로 승리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선취점은 에인절스의 몫이었다. 에인절스는 1회초 선두타자 에릭 아이바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마이크 트라웃이 적시 3루타를 날리며 아이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앨버트 푸홀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2-0으로 앞섰다.

이후엔 공방전이 펼쳐졌다. 텍사스가 3회말 앨비스 앤드루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자, 에인절스는 4회초 푸홀스가 좌월 홈런을 날리며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텍사스는 5회말 애덤 로살레스의 중월 홈런으로 1점을 쫓아간 뒤, 러그네드 오도어의 3루타와 투수 폭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앤드루스의 솔로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에인절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초 2사 후 C.J. 크론이 2루타를 쳤고, 그랜트 그린의 좌전 적시타, 콜린 코우길의 3루 땅볼 타구 때 상대 실책을 틈타 5-4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텍사는 곧바로 6회말 2사 2루서 오도어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5-5 균형을 이뤘다.
텍사스는 7회말엔 토마스 필드의 투런포를 비롯해 한 이닝에만 총 9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순식간에 10득점하며 15-5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에인절스는 8회초 조시 러틀리지의 적시타와 2사 3루 조니 지아보텔라의 타석 때 나온 투수 폭투로 2점을 따라갔다. 에인절스는 9회초에도 1점을 추가하며 8-15를 만들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텍사스 선발 닉 테페시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애드 루카스가 2안타 2타점, 로살레스가 2안타 3타점, 오도어가 3안타 등으로 활약했다. 에인절스 선발 투수 앤드류 히니는 4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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