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한류 여신’ 이영애의 안방극장 복귀가 시들시들해진 한류열풍을 다시 일으킬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
이영애의 드라마 출연 확정 소식이 25일 오전부터 인터넷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영애는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는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이하 ‘사임당’)에서 신사임당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2004년 방송된 MBC ‘대장금’ 이후 1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에 10년 만에 연기자로서 복귀하는 셈이다. 그가 출연했던 ‘대장금’은 전세계 90여 국가에 수출되며 한류열풍의 주역이었다.

특히 서장금 역을 연기하며 꿋꿋하게 성장하는 여성상으로 한류 여신으로 통했던 이영애의 힘이 컸다. 그는 2003년 ‘대장금’ 국내 방영 이후 아시아 곳곳에서 큰 사랑을 누렸다. 이영애가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알리는데 큰 일조를 한 것이 사실이었다.
2000년대 초 거세게 불어닥쳤던 한류열풍은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는 잠잠해진 상황. 중국은 이민호를 필두로 젊은 남자 스타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예전만큼 한국 스타들이 가공할 만한 인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가운데 이영애의 드라마 복귀는 벌써부터 아시아 곳곳의 관심을 받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그룹에이트 관계자는 25일 “기획 단계부터 신사임당은 이영애 씨를 염두하고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영애 씨의 고풍적이고 우아한 이미지와 사임당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이영애 씨가 만들어갈 사임당이 어떤 느낌일지 벌써부터 설렌다”고 전했다.
또한 “내년 초 방송을 목표로 사전 제작을 준비 중이다. 이영애 씨의 합류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주요 드라마 관계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는 동시 방영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애의 출연만으로도 해외 드라마 관계자들에게 문의를 받고 있다는 것. 특히 국내와 중국의 동시 방영 가능성이 전해지며 그만큼 이영애라는 콘텐츠가 가진 힘을 느끼게 하고 있다.
한편 이영애가 심사숙고 끝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극중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와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의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 시간 이영애의 복귀를 기다려온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사임당’은 ‘앞집여자’, ‘두번째 프로포즈’, ‘고봉실 아줌마구하기’로 여성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박은령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전작에서 엄마들의 고민과 삶을 가감없이 보여줬던 박은령 작가가 그려낼 한국 대표 어머니 ‘사임당’의 모습 또한 관심을 집중시킨다. 사전 제작으로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사임당’은 캐스팅 작업을 시작으로 오는 6월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