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박석민, 타격감 저조 개의치 않는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3.25 13: 38

"그저 흐름일 뿐이다".
김한수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는 이승엽과 박석민의 타격감 저하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커리어가 있는 선수는 언젠가 올라오기 마련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기에.
이승엽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 1타점 1득점. 반면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1할7푼9리(39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박석민은 또한 시범경기에서의 성적은 이름값과 어울리지 않았다. 타율 1할7푼9리(39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 5득점.

시범경기는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일 뿐이라고 했던가. 이승엽은 "전훈 캠프 내내 (타격감이) 계속 좋았다. 지금 페이스가 떨어진 게 더 낫다. 이제부터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개막전에 초점을 맞췄다. 박석민 역시 "괜찮다. 절대 걱정마라"고 씩 웃었다.
김한수 코치는 24일 "시범경기 내내 타격감이 상승세를 타면 좋겠지만 정규 시즌을 앞두고 (타격감이) 살짝 떨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춰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한수 코치가 이들의 타격감 회복을 확신하는 건 이름값 때문만은 아니다. 이승엽과 박석민은 경기가 끝난 뒤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을 치렀던 22일에도 마찬가지. 무엇보다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
김한수 코치는 "승엽이는 타이밍이 조금 안 좋을 뿐"이라며 "그동안 훈련도 열심히 했고 타격에 대한 대화도 많이 나눴다. 정규 시즌 개막하면 좋아질 것이라 본다. 그냥 흐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석민이와 이야기를 해보니 시범경기에서 여러가지 테스트를 했었다고 하더라. 자신만의 생각이 있으니 잘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과 박석민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에 불과하다는 의미였다.
"코치는 칭찬도 많이 해야 하지만 그만큼 잔소리도 자주 해야 한다"는 게 김한수 코치의 생각이다. 그는 "이기기 위해서는 이승엽과 박석민이 잘 해줘야 한다. 장기 레이스인 만큼 길게 봐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승엽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초반 10~20경기가 중요하다.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좋은 시즌이 될 것 같다. 반대로 페이스가 떨어지면 고전할 수도 있다. 그래서 시즌 초반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규 시즌 개막전까지 3일 남았다. 이제 상승세를 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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