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35)이 드디어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시즌 개막 3일을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모건은 25일 1군 선수단이 훈련하고 있는 대전에 합류했다. 지난 24일 밤 김성근 감독의 호출을 받고 이미 서산에서 짐을 싸서 대전으로 이동했다. 25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볼파크에서 훈련을 받는다. 이로써 한화는 종아리 부상을 당한 포수 조인성을 제외한 주요 베스트 멤버가 한 데 모이게 됐다.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타율 2할8푼2리 550안타 12홈런 136타점 120도루를 기록한 좌투좌타 외야수 모건은 총액 70만 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3년 일본프로야구 경험도 있어 지난해 펠릭스 피에 이상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중견수로 수비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김성근 감독 야구에 꼭 필요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중순 무릎 부상을 당한 모건은 그대로 시즌을 접고 재활만 하는 바람에 몸 상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2월초 일본 고치 캠프에서 중도 귀국해 서산 잔류군으로 이동해야 했다. 서산과 마츠야마에서 몸을 만든 뒤 오키나와 1군 캠프에 다시 부름을 받았으나 1경기만 뛰고 또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21일 삼성과 연습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나온 그는 2타수 무안타에 몸에 맞는 볼 하나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후 다음날부터 자취를 감췄다. 당시 김성근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모건에게 또 다시 2군행을 지시했다. 두 번이나 2군에 내려가는 굴욕 아닌 굴욕을 겪었다. 2군 캠프를 마치고 돌아왔음에도 김 감독의 부름은 없었다. 1군이 시범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건은 2군에서 연습경기를 해야 했다. 시범경기 중반 이후 합류를 기대했지만 김성근 감독은 끝날 때까지 그를 부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하지만 개막을 3일 앞두고 모건을 1군으로 부르며 정예 멤버 태세를 갖췄다. 모건은 2군 연습경기에서 배탈과 컨디션 문제로 2경기 결장했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홈런과 도루를 기록하는 등 3연속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뽐냈다.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는 만큼 오는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 시즌 개막전부터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