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연맹회장, "박태환, 리우 올림픽 출전 의지 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3.25 10: 32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의지를 갖고 있다."
박태환에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의 길이 열렸다. 지난해 9월 초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된 박태환은 FINA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기간이 1년 6개월로 확점됨에 따라 박태환은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 이전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박태환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박태환과 함께 FINA 청문회에 함께 참석한 대한수영연맹 이기흥 회장은 "박태환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대한체육회의 규정이다.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 5조(결격사유) 6항에 따르면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처분을 받을 경우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해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대한체육회의 규정이 바뀌어야만 박태환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가 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아직 검토를 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따라 박태환과 같이 이중 처벌 논란이 있을 경우 대한체육회의 규정은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박태환의 대표 자격을 규정에 의거해 막을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대한수영연맹의 이기흥 회장은 규정의 성립 여부보다 박태환의 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대한체육회 부회장이기도 한 이 회장은 "박태환이 자기반성과 철저한 자기 성찰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봉사 등을 통해 자신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복귀 여부가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다. 그 다음에 올림픽에 출전해 성과를 낸다면 훼손된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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