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입은 잠실주경기장’ 이랜드 FC의 파격시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25 12: 06

서울 이랜드 FC가 홈구장에서도 또 한 번 파격을 선보였다.
서울 이랜드 FC는 25일 오전 잠실주경기장에서 홈구장 ‘레울 파크’ 공개행사를 가졌다. 개장 30년이 넘어 낡은 잠실주경기장이 축구 전용구장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뜻 깊은 날이었다. 잠실주경기장은 약 7만 여명을 수용하는 종합경기장이다.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거리가 멀어 박진감 넘치는 축구경기 관전은 어려웠다. 
이랜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그라운드 가까이 가변좌석을 설치했다. 5216명을 수용하는 가변좌석으로 팬들과 취재진이 생생한 현장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골대 뒤쪽에는 약 160명을 수용하는 스탠딩 라운지를 놨다. 귀빈을 위한 160명을 설치하는 스위트 박스는 스탠딩 라운지 아래에 위치했다. 선수단 벤치 뒤에는 216석의 프리미엄 존도 설치했다. 그야말로 파격시도다.

사실상 잠실주경기장 속에 새로운 축구전용경기장이 탄생한 셈이 됐다. 서울의 중심 잠실이라는 상징성과 교통의 편리함을 살리면서 쾌적한 관람환경까지 제공하겠다는 이랜드 FC의 야심찬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서울이라는 상징성과 이랜드 FC 구단 첫 해라는 이미지를 위해 잠실주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극복해야 할 난관도 있다. 잠실주경기장에는 콘서트나 외부 행사 등이 자주 열린다. 구장을 빌려쓰는 입장인 이랜드 FC는 그 때 마다 큰 돈을 들여 가변좌석을 치워야 한다. 그리고 홈경기를 대비해 다시 좌석을 설치하는 일을 반복한다. 이를 위해 들여야 하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또 제일 가까운 좌석과 그라운드의 거리가 6M다. 흥분한 팬들이 오물을 투척하는 등 돌발사고를 일으킬 경우 경기진행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랜드는 안전요원을 최대한 많이 배치해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홈팬들과 원정팬들의 응원구역도 격리하고 입구를 다르게 배치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팬들의 편의를 위해 감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랜드 FC는 올 시즌 챌린지(2부 리그)에서 첫 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2016시즌 1부 리그인 클래식으로 승격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클래식으로 승격한다면 관중몰이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덩치 큰 구장을 쓰는 부담이 어느 정도 줄 수 있다. 하지만 신생팀 이랜드가 과연 얼마나 단시간에 클래식으로 승격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문제다.
서울 이랜드 FC의 파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은 프로축구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연 이랜드가 성적까지 잡아 단기간에 승격을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이랜드 FC는 오는 28일 오후 12시 안양 FC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홈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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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FC 스탠딩 라운지(위), 스위트 박스(중), 라커룸과 유니폼(아래)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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