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진에어 그린윙스 LOL팀의 암흑기가 끝났다. 진에어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롤챔스 4강 무대를 밟는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2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 4주차 경기서 IM을 상대로 공격적으로 전장을 장악하면서 2-0 완승을 거두며 자력으로 스프링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7승(4패 득실 +8)째를 올린 진에어는 최소 4위를 확보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SK텔레콤과 CJ를 따돌리고 2위까지 노릴 수 있는 가능성도 이어갔다.

롤챔스 무대 4강 잔치는 이번이 처음. 지난 2013년 '롤챔스 핫식스 서머리그 2013' 본선에 팰컨스와 스텔스를 올리면서 롤챔스에 참가했던 진에어는 무려 2년 만에 롤챔스 4강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1라운드 IM과 좋은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무릎을 꿇었던 진에어는 앞선 경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았다. '투신' 박종익의 즐겨 사용하는 이색 전략을 역으로 집중공략하면서 1세트를 손쉽게 가져왔다.
'체이서' 이상현이 집요하게 하단을 공략하면서 박종익의 활동범위를 막았고, 용싸움에서도 IM 정글러 '아레스' 김민권을 압도, 사실상 두번째 용 중첩을 챙긴 24분경 킬 스코어에서 9-2, 글로벌골드를 5000이상 벌리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몰릴대로 몰린 IM이 내셔남작을 사냥하고 있는 진에어의 후방을 급습했지만 오히려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으면서 36분경 그대로 1세트가 마무리됐다.

진에어의 공세는 2세트에서도 멈춤이 없었다. 1세트 전장을 장악했던 '체이서' 이상현이 2세트에서는 초반 활동무대를 탑으로 옮겨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상현은 '트레이스' 여창동을 완벽하게 커버해주면서 다시 한 번 진에어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주역이 됐다.
이상현의 도움을 받은 '트레이스' 여창동의 럼블도 엄청난 생존력으로 전장을 장악했다. IM이 2대 1 3대 1 4대 1 구도로 끊임없이 자신을 견제했지만 단 1번 죽으면서 승부의 균형을 진에어쪽으로 가져오게 만들었다.
40분경 17-5로 앞서나간 진에어는 글로벌골드에서도 1만 이상 앞서나갔다. 41분경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바론 버프를 취한 진에어는 다시 한 번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 45분경 전투에서 '프로즌' 김태일을 잡은 진에어는 여세를 몰아 IM의 본진을 정리하면서 대망의 롤챔스 4강 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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