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포웰, 전자랜드 구출성공, 5차전 간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25 20: 55

‘그래, 한 번 갈 때까지 가보자!’
인천 전자랜드가 원주 동부를 잡는 파란을 연출했다. 
전자랜드는 25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동부를 79-58로 제압했다. 2승 2패가 된 양 팀은 오는 27일 원주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에서 챔프전 진출을 가리게 됐다. 

동부는 박지현, 허웅, 김종범, 윤호영, 데이비드 사이먼이 선발로 나왔다. 김주성의 체력을 비축하려는 의도였다. 전자랜드는 박성진, 정영삼, 차바위, 정효근, 테렌스 레더가 선발로 뛰었다. 역시 4쿼터를 위해 리카르도 포웰을 아꼈다.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정효근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3점슛을 단 4개만 성공했던 3차전과 대조적이었다. 정효근이 7점을 넣은 전자랜드는 18-12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에서는 슈터 정병국이 터졌다. 정병국이 정교한 점프슛으로 6득점을 쏟아낸 전자랜드는 26-14로 점수 차를 벌렸다.
동부도 반격을 개시했다. 김주성의 높이를 이용한 골밑득점이 터지며 차곡차곡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사이먼이 어깨부상으로 코트에서 물러나면서 공수에서 크게 위축됐다.
변수는 정효근이었다. 그는 공격에서 과감한 3점슛을 꽂는가하면, 김주성을 막아내는 등 활약했다. 속공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했다가 앤서니 리처드슨에게 대차게 블록슛을 먹기도 했다. 정효근의 활약 속에 전자랜드는 37-24로 전반전을 앞섰다.
여러 선수가 터지는 것이 전자랜드의 장점이었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의 3점슛으로 후반전 포문을 열었다. 이어 포웰의 연속득점이 터진 전자랜드는 3쿼터 후반 46-30으로 달아났다. 
포웰은 동부의 추격이 거세던 4쿼터 화끈한 덩크슛을 터트렸다. 레더의 골밑슛까지 더해진 전자랜드는 종료 6분 19초를 남기고 59-44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동부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4차전을 내주더라도 쉽게는 패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4차전에서 자칫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면 5차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4쿼터 종료 3분 25초를 남기고 파울에 항의하던 리처드슨이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을 당하며 급격히 승부가 기울었다.
동부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잠잠하던 차바위까지 터졌다. 결국 전자랜드는 동부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웰은 2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단연 돋보였다. 정효근은 17점을 보탰다. 조커로 나선 정병국도 14점을 더해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줬다. 동부는 리처드슨이 18점을 올렸으나 국내 선수들이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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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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