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LOVE KOREA’ 포웰 티셔츠에 새겨진 의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25 20: 56

‘캡틴’ 리카르도 포웰(32, 전자랜드)의 마음씀씀이에 인천 팬들이 감동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25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79-58로 제압했다. 2승 2패가 된 양 팀은 오는 27일 원주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에서 챔프전 진출을 가리게 됐다. 
포웰은 올해 플레이오프가 낳은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6위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전자랜드가 챔피언결정전 직전까지 2위 동부와 치열한 접전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포웰의 탁월한 기량과 리더십 덕분이었다. 포웰은 고비 때마다 슈퍼플레이를 펼쳐 전자랜드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4차전에서도 포웰은 20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단연 돋보였다.

6강 3차전에서 홈팬들 앞에서 4강행을 결정지은 포웰은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관중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는 등 그는 팬서비스도 최고였다. 그는 바뀐 외국선수 규정에 따라 다음 시즌 재계약을 할 수 없어 전자랜드를 떠나야 한다. 포웰은 “KBL의 규정을 이해할 수 없다. 정말 끔찍한 제도다. 전자랜드가 아닌 팀에서 뛰는 상상을 해본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포웰은 4차전 ‘I LOVE KOREA’라고 써진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홈팬들과의 만남에 애정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4차전에서 포웰은 고비 때마다 활약해주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어려운 득점을 성공한 뒤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세리머니도 백미였다.
올 시즌 포웰의 플레이를 보고 농구에 빠지게 됐다는 팬들이 많다. 포웰의 전자랜드 마지막 경기는 최소 5차전까지 미뤄졌다. 어쩌면 전자랜드 팬들은 챔프전에서 뛰는 포웰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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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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