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인 독일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던 호주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진땀을 뺐다.
독일은 26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프리츠 발터 스타디온서 열린 호주와의 A매치 경기서 혈투 끝에 2-2로 비겼다.
독일은 최전방에 마르코 로이스를 필두로 마리오 괴체, 메수트 외질, 카림 벨라라비, 요나스 헥토르, 일카이 귄도간, 사미 케디라 등이 뒤를 받쳤다. 홀거 바드스투버, 베네딕트 회베데스, 시코드란 무스타피는 뒷마당을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론-로베르트 질러가 꼈다.

이에 맞서는 호주는 아시안컵 우승 주축 멤버들이 대부분 선발로 나섰다. 캡틴 마일 제니닥을 중심으로 매튜 레키, 제임스 트로이시 등이 선발 출전했다. 전북 현대의 중앙 수비수 알렉스 윌킨슨과 K리그서 활약했던 네이선 번즈, 매트 맥카이 등도 선발 출격했다.
홈팀 독일이 주도권을 잡은 채 경기를 풀어갔다. 독일은 전반 5분 로이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17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케디라가 중원서 공을 가로 채 낮고 빠른 패스를 배달했고, 로이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슬라이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반격에 나선 호주는 전반 27분 제니닥의 중거리 슛이 질러의 선방에 막혔지만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0분 번즈의 크로스를 트로이시가 헤딩 동점골로 마무리했다.
호주는 내친김에 후반 5분 역전 결승골까지 기록했다. 주인공은 호주의 캡틴 제니닥. 아크서클 근처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서 자로 잰 듯한 오른발 슛으로 독일의 골망 구석을 힘차게 흔들었다.
후반 9분 트로이시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났다. 독일도 반격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매튜 라이언이 간신히 쳐냈다. 이어진 괴체의 박스 안 오른발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후반 17분 벨라라비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에 막혔다.
양 팀은 이른 시간 교체 선수를 활용했다. 호주는 번즈를 빼고 독일도 곧바로 기동력을 강화했다. 케디라와 벨라라비 대신 크리스토프 크라머와 안드레 쉬얼레를 넣었다.
호주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독일의 골문을 노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레키가 회심의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독일은 후반 28분 괴체와 로이스를 빼고 루카스 포돌스키와 막스 크루제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독일은 결국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6분 쉬얼레의 크로스를 포돌스키가 문전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독일은 종료 직전까지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40분 크루제의 박스 안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5분 뒤 포돌스키의 왼발 슈팅도 골문을 크게 비껴갔다. 끝내 소득을 올리지 못한 독일은 안방서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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