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의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글렌데일 카멜백 렌치에서 열린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푸이그는 이날 다저스 타자 중 공수에서 모두 빛이 났다. 1회 샌디에이고 선두 타자 윌 마이어스가 친 타구는 빗맞은 채 날아가 우측 파울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우익수로 서 있던 푸이그가 잡을 수 없던 타구였다.
하지만 바운드 된 볼을 잡은 푸이그는 번개 같이 1루에 송구했다. 마이어스가 1루를 돌아 2루 쪽으로 리드하고 있던 것을 봤기 때문이었다. 볼은 마이어스가 귀루하기 전 다저스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공격에서도 푸이그는 첫 타석부터 폭발했다. 1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샌디에이고 좌완 선발 제이슨 레인의 변화구를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를 흘끗 쳐다본 푸이그가 배트를 집어 던졌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었다. 푸이그로서는 2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 이어 연속 경기 홈런. 시범경기 4호째 홈런이기도 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전 안타를 날린 뒤 켄드릭 호위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푸이그는 시범경기 초반 부진했다. 19일 시카고 컵스전까지 9경기에서 21타수 4안타에 머물렀다. 홈런이 1개 있었지만 타율(.190)이 너무 좋지 않았다.
하지만 21일 텍사스 레인저스 전에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뒤에는 달라졌다. 이후 26일 샌디에이고 전까지 4경기에서 11타수 5안타(.455)를 기록 중이다. 이 중에는 홈런도 3개 포함되어 있다.
푸이그의 타율이 저조했을 무렵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올 해는 스프링 캠프에도 일찍 들어와서 훈련에 열중했다. 자신의 스윙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감독의 믿음대로 푸이그가 시즌 개막전이 다가오면서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올 시즌 다저스의 우타라인에 중량감을 더 해줘야 하는 푸이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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