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한화 엔트리 '마지막 경합' 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3.26 15: 07

한화의 개막 엔트리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마지막 경합이 남았다. 
한화는 지난 25일 선수단에 대거 변화를 줬다. 관심을 모았던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이 전격 1군에 합류한 가운데 시범경기를 뛰었던 선수 18명이 2군으로 단체 이동한 것이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김성근 감독은 1군 엔트리 27명 최종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2군으로 간 18명은 대부분 시범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선수들이다. 투수 이동걸·김민우·최영환·최우석·조영우·장민재·마일영·윤기호·정민혁·정광운, 포수 박노민·박준범, 내야수 정유철·이창열·박한결, 외야수 오윤·오준혁·노수광이 그들이다. 이에 앞서 투수 양훈과 외야수 추승우·황선일도 2군에 갔다. 

먼저 투수를 보면 탈보트·유먼·배영수·송은범·유창식·이태양·송창식·권혁·박정진·안영명·윤규진 등 11명은 1군이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남은 4명의 투수가 경쟁 선상에 있다. 특징이라면 좌완 원 포인트 경쟁에서 김기현이 살아남았다는 점과 옆구리 투수로 임경완·정대훈·허유강 3명이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김성근 감독의 투수 운용 스타일상 옆구리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김 감독은 "1군 엔트리 구성에 있어 투수 유형도 본다. 사이드암이 꼭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사이드암 투수들이 나빠졌는데 다시 올라올 수 있도록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남은 기간 3명 중 1~2명은 탈락이 불가피하다. 
포수는 예상대로 정범모-지성준 2인 체제로 개막을 맞이하게 될 전망이다. 최고참 포수 조인성이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적어도 4월까지는 뛸 수 없다. 다행히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던 정범모가 개막에 맞춰 회복돼 현재 정상 훈련을 소화 중이다. 
내야도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 1군이 확실한 김태균·김회성·권용관에 턱 부상을 입은 정근우가 2루 수비는 어려워도 타격이 가능해 개막 엔트리 승선이 유력하다. 발목 재활의 한상훈도 회복이 빨라 1군에 남아있다. 백업 자리를 두고 강경학·이시찬·주현상이 경쟁이다. 1명 정도는 탈락이 유력하다. 
모건의 가세로 외야도 한층 뜨거워졌다. 모건과 함께 이용규·최진행·송광민이 엔트리를 한 자리씩 차지한다. 타격이 좋은 김경언도 한 자리가 유력하며 우타 외야수 이양기도 새롭게 합류했다. 남은 외야수 자리를 두고 시범경기 막판 1군에 올라와 좋은 타격을 보인 고동진과 눈에 띄게 성장한 송주호의 경쟁이다. 또 다른 유망주 장운호도 1군에 생존해 있다. 
김성근 감독은 "2군에 내려간 선수도 다시 1군에 부를 수 있다. 우린 엔트리를 여유있게 결정할 수 없다"고 했다. 선발투수를 포함시키지 않아도 되는 개막 2연전 특성상 당분간은 30명에 가까운 1군 선수단이 움직일 전망이다. 개막 2연전까지는 1군 엔트리를 두고 투수-야수 모두 경합을 이어간다. 과연 어느 선수들이 김성근 감독 선택을 받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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