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캡틴은 계속 기성용, 바꿀 이유 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26 16: 08

태극전사들의 캡틴은 계속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이 맡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을 상대로 친선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양 팀 수장과 선수의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대표로 슈틸리케 감독과 구자철이 동석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주장은 구자철에서 기성용으로 바뀌었다. 구자철이 부상에서 돌아온 지금 계속 기성용이 대표팀 완장을 찰까.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 주장 임명한 것은 단지 아시안컵만은 아니다. 한 번 결정된 것을 굳이 매 대회마다 바꿀 필요가 없다. 우리가 그 때 주장을 바꿨던 이유는 구자철이 월드컵 이후 힘든 시기 겪었고 소속팀에서 출전을 많이 못하는 상황이라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 지금은 한 번 결정이 됐기 때문에 바꿀 이유가 없다. 그 결정이 구자철에게도 좋은 결정이었다”며 구자철을 배려했음을 밝혔다.
이어 슈틸리케는 “사실 주장완장을 누가 차는 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있는 것 아니다. 중요한 것은 팀에 리더가 있느냐 없느냐다. 주장 있어도 실질적 리더가 없는 팀이 있다. 우리 팀에는 구자철뿐 아니라 기성용 곽태휘가 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감독의 오른팔이 되어 감독이 원하는 축구철학을 잘 수행해주며 나머지를 끌고 가야 한다. 우리는 리더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옆에서 듣던 구자철은 “주장을 오래하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기)성용이가 주장을 맡으면서 내가 주장하면서 느꼈던 것을 생각하면서 많이 도와주고 있다. 주장의 고충을 아니까 옆에서 힘이 되겠다. 행복을 위해 축구를 하겠다”며 기성용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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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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