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출하는 부상자들을 대체하기 위한 슈틸리케의 ‘플랜B’는 무엇일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을 상대로 친선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양 팀 수장과 선수의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대표로 슈틸리케 감독과 구자철이 동석했다.
최근 대표팀은 부상자가 속출해 어려움에 처했다. 뇌진탕 증세를 보인 김진수(23, 호펜하임)는 결국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김은선(27, 수원)은 감기몸살로 고생하고 있다. 장현수(24, 광저우 부리) 역시 턱뼈부상으로 빠졌고, 대신 정동호가 선발됐다. 한국에 온 지동원(24, 아우크스부르크)도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이 가벼운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왔다. 어제 지동원과 개별 면담했다. 내일 경기에는 벤치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일단 초점은 뉴질랜드전에 100% 맞추라고 이야기했다”고 상태를 전했다.
수비라인은 어떻게 가동할까. 슈틸리케는 부상선수가 핑계거리가 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단 한 번도 부상선수가 있다는 핑계로 지는 모습을 보인 적 없다. 호주에서 이청용, 구자철을 중간에 잃었다.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이 감기몸살에 걸렸을 때 플랜B를 가동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잘 대비하고 있다. 부상자가 있다고 해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슈틸리케는 갑자기 새로운 선수를 생소한 포지션에 기용하는 실험은 없을 것이라 못박았다. 그는 “새로운 실험을 한다고 특정 선수를 새롭게 어떤 포지션에 기용해서 어떻게 뛰게 보는 단순한 실험이 아니다. 내일 실험은 기존 훈련이나 과거 선수들의 경험을 통해 봐왔던 점들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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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