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의 ‘플랜B’ 롤모델은 독일대표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27 06: 36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 롤모델은 독일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을 상대로 친선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양 팀 수장과 선수의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대표로 슈틸리케 감독과 구자철이 동석했다.
최근 대표팀은 부상자가 속출해 어려움에 처했다. 뇌진탕 증세를 보인 김진수(23, 호펜하임)는 결국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김은선(27, 수원)은 감기몸살로 고생하고 있다. 장현수(24, 광저우 부리) 역시 턱뼈부상으로 빠졌고, 대신 정동호가 선발됐다. 한국에 온 지동원(24, 아우크스부르크)과 손흥민(23, 레버쿠젠)도 몸 상태가 썩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은 벤치서 출발할 것이다.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왔다. 뉴질랜드전에 100%를 맞추라고 했다”고 밝히며 손흥민에 대해 “내일 손흥민이 출전할지 아닐지 아는가? 하하. 손흥민은 워낙 빨라서 경기투입 순간부터 감각이 좋은 것이 장점”이라며 지동원과 손흥민의 벤치멤버 활용을 암시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공수에 걸쳐 ‘플랜B’를 가동한다는 말이다. 슈틸리케는 구체적 전술이나 선수명을 거론하기보다 독일대표팀 이야기를 꺼냈다. 슈틸리케는 “호주가 독일 원정에 가서 2-2로 비겼다. 81분까지 2-1로 이기다 비겼다. 그런 것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아시안컵에서 값진 준우승을 했는지 알 수 있다”면서 자화자찬을 했다.
이어 ‘플랜B’에 대해 “호주에서 이청용, 구자철을 중간에 잃었다.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이 감기몸살 걸렸을 때 플랜B를 가동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잘 대비하고 있다. 어제 독일도 노이어와 슈바인슈타이거가 안 나왔지만 아무도 그것 때문에 독일이 비겼다고 하지 않는다. 결국 2-2로 비겼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는 손흥민을 대신할 카드로 한교원을 꺼낼 가능성이 있다. 부상자가 많은 수비라인에서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슈틸리케는 “새로운 실험을 한다고 특정 선수를 새롭게 어떤 포지션에 기용해서 어떻게 뛰나 보는 단순한 실험이 아니다. 내일 실험은 기존 훈련이나 경험을 통해 봐왔던 점들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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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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