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29, 두산 베어스)이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서 최종 조율을 마쳤다. 포크볼도 시험해봤다.
유희관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볼넷 없이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7.84로 부진했던 유희관은 시범경기가 밸런스를 잡아 나가던 과정이었다는 자신의 말을 개막 직전 연습경기 내용으로 증명했다.
2회까지는 퍼펙트 행진이었다. 유희관은 김인태-이성곤-전준우, 그리고 이천웅-배영섭-안치홍을 상대로 2회초까지 퍼펙트를 기록했다. 1회초 전준우를 상대로는 3구째에 포크볼을 던져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하기도 했다. 처음으로 실전에서 선을 보인 포크볼이었다.

3회초에는 첫 안타 포함 2명을 내보냈지만 실점은 없었다. 선두 강승호가 3루수 방면으로 약한 땅볼을 치고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를 했고, 유희관은 신본기를 삼진으로 잡은 뒤 한승택의 우전안타에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김인태와 이성곤을 각각 유격수 플라이,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4회초에도 무실점은 이어졌다. 1사에 이천웅을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유희관은 배영섭을 좌익수 플라이 처리했고, 2사에 효과적인 견제로 이천웅을 1루와 2루 사이에 묶어 2루에서 태그아웃 시키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초 들어 두산 벤치가 변진수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유희관은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 유희관은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4회까지 51개의 공을 던진 유희관은 최고 구속 138km를 찍었다. 자신이 던질 수 있는 최고 구속에 가까운 공이었다. 여기에 싱커와 슬라이더 등을 섞은 공격적인 투구로 볼넷 없는 깔끔한 피칭을 했다. 시범경기에서 낳았던 우려도 씻어낼 수 있던 호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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