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도록 한국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이 징키스를 풀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을 상대로 친선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양 팀 수장과 선수의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우즈베키스탄의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이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카시모프는 “어제 도착했다. 컨디션은 좋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한국대표팀과 하는 것이 항상 도움이 된다. 좋은 상대다. 열심히 준비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며 한국을 괴롭혔지만 결국 손흥민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0-2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지난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이후 21년이 넘도록 우즈베키스칸에게 9승 2무의 압도적 전적을 자랑하고 있다.
카시모프 감독은 아시안컵의 설욕을 하겠냐는 질문에 “아시안컵은 중요한 경기였다. 내일 친선경기지만 모든 경기 다 중요한 경기다. 무조건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승리하면 선수들도 감독도 기분 좋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시 두 골을 넣은 손흥민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항상 한국대표팀과 경기할 때 느끼는 거지만 한 선수가 잘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뛰어난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개개인의 스포츠가 아니라 팀 스포츠”라며 평가를 유보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을 전하자 카시모프는 “경기는 해봐야 안다. 축구는 미리 예측하기 어려운 스포츠다. 슈틸리케가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경기는 해봐야 안다”며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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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