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 공개한 이영호, "시드 확보, 중요성 느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3.26 21: 17

이영호는 비교적 입이 무거운 프로게이머 중 하나다. 소위 '징징'이라 말하는 우는 소리나 자신의 속내를 좀처럼 꺼내들지 않는다. 하지만 스타2 전환 이후 겪었던 많은 경험들이 원인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최종전까지는 악천고투 끝에 스타리그 24강 챌린지에 합류한 '최종병기' 이영호가 "시드를 확보하겠다"는 자신의 속마음을 공개했다. 이영호는 26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인텔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스타2 스타리그 2015 시즌2' 예선 오후 C조 이재선과 최종전을 2-0 으로 승리하고 24강 챌린지 진출에 성공했다.
오후 C조는 안상원 황규석 박남규 강민수 김영진 한지원 등 강자들이 포진한 조로 오후 일정에서는 죽음의 조로 꼽혔다. 승자전서 한지원에 0-2로 패하면서 최종전으로 내려갔던 이영호는 "와일드카드전까지 안 가서 다행이다. 조가 어려워서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다행스럽게 올라가서 기쁘다. 한 경기 한 경기 하다보니 올라갔다"면서 "승자전 패배가 아쉽다. 어제 쉬는 날이라 한지원 선수의 최근 경기를 체크하지 못했다. 알았으면 전략을 안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략에 당하고, 한 번은 전략에 당하면서 아쉬웠다"고 진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재선 선수와 최종전 1세트는 사실상 GG를 칠 상황이었다. 느낌상으로는 일꾼이 상대가 나보다 두 배는 많았다. 포기하지 않고 불리한 경기를 이기고 나서 다행히 기세를 탔다. 그래서 2경기는 무난하게 이겼다"라고 자신의 경기 내용을 설명했다.
 
이영호의 이번 스타2 스타리그의 목표는 4강 진출. 이영호는 "스타1 할 때는 사실 시드의 중요성을 인식 못했는데 스타2는 그렇지 않더라. 정말 시드가 중요하다. 개인리그도 그렇고 해외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도 시드가 필요하다. 요즘 절실하게 그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의 1차 목표는 시도 확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영호는 "한 달 전에 해도 프로리그서 11연패를 했었다. 만족하지는 않지만 회복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 IEM에 갔다오면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다행스럽게 잘 넘어갔다. 프로리그가 심각하지만 팀원들과 힘을 합쳐서 다시 끌어올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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