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자랜드 모두 쉽지 않은 상대".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최종전서 창원 LG에 78-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KBL 통산 3번째로 3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한 모비스는 역대 통산 최다 우승인 6회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일단 수비가 잘됐다. 경기 초반 LG 문태종의 체력을 빼놓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경기가 전체적으로 잘 풀렸다. 문태종이 4쿼터에 슛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선발출전한 송창용의 활약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도 사람인데 힘들 수밖에 없다. 함지훈도 궃은일을 많이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상대를 잘 막아낸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
유재학 감독은 챔프전 상대에 대해서는 "동부는 높이가 있고 전자랜드는 스피드와 외곽슛이 좋은팀이다. 둘다 쉽게 볼 수 없다"면서 모두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또 유 감독은 "4쿼터서 아이라 클라크를 투입한 것은 라틀리프의 체력이 떨어진 것 같아서 교체했다. 움직임이 나빠서 교체한 것이 아니라 체력을 아껴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전자랜드는 선수를 끊임없이 로테이션하면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체력이 더 좋을 것이다. 동부의 경우는 부담이 클 수 있다"면서 "어쨌든 모두 힘든 상대라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마친 뒤에도 심판판정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유재학 감독은 "경기 승패와 상관 없지만 심판판정에 대해서 일부러 이야기 했다. 골텐딩이었는데 심판들은 못봤다고 말했다. 나중에 확인하겠다고 했다"고 대답했다.
한편 유재학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6강이 목표였다. 그러나 시즌을 보내면서 우승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마음을 비웠던 것은 사실이다. 지난 시즌하고 달리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큰 경기를 뛴 선수들이 많아 잘 이겨냈다. 욕심내기 보다는 잘 싸우겠다. 더이상 비울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LG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외국인 선수 한 명밖에 없는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했다.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면서 "김시래의 경우 세대교체를 통해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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