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해투3’ 이윤진, ‘청년 범수’를 부활시킨 매력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3.27 06: 46

무뚝뚝한 배우 이범수를 자상한 연인이자, 남편, 아빠로 키운 영어 강사 이윤진. 그는 남편의 걱정보다 훨씬 재치 있고, 가진 능력도 참 많은 ‘매력녀’였다. 연예인 뺨치는 미모는 덤.
이윤진은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남편 이범수와의 러브스토리, 그간 방송을 통해 자주 공개된 적 없었던 특별한 이력 등을 공개했다.
이날 이윤진은 영어, 불어, 인도네시아어, 한국어 등 총 4개 국어를 하는 사실을 알리며 각각의 언어로 인사를 해 능력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과거 비의 영어 선생으로 할리우드 진출을 앞둔 그를 쫓아다니며 교육을 했던 것, 마이클 조던과 베컴의 통역을 했던 이력 등을 밝혀 ‘엄친딸’의 면모를 과시했다.

앞서 남편 이범수는 전화 통화를 통해 “예능에 익숙하지 않아 걱정이 된다”고 했지만, 이윤진은 조곤조곤 자신의 이야기를 재밌게 전달할 줄 아는 언어 능력자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남편 이범수와의 러브스토리. 두 사람의 첫 데이트 일화는 무뚝뚝하면서도 다소 엉뚱한 이범수의 새로운 면모를 엿보게 했다.
영어 선생님과 제자로 만난 두 사람은 14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고 사랑을 이뤘다. 이윤진이 남편 이범수에게 조금 다른 느낌을 갖게 된 것은 어딘지 모르게 나이차를 느끼게 하는 이범수의 ‘옛날 사람’ 면모 때문이었다. 이윤진은 “이범수가 ‘선생님은 꿈이 뭐냐’”고 물었다거나 “열심히 살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열심히 사는 좋은 동생으로 아나보다 했다”고 자신이 생각했던 당시 두 사람의 관계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범수는 첫 데이트에 빨간 스포츠카를 타고 나타나 “청년 이범수가 꿈꾸던 중대 안성 캠퍼스를 보여주겠다”며 이윤진을 캠퍼스로 데려갔고, 하루 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드러냈다. 이윤진은 이 시간에 대해 남편의 말을 인용, “청년 범수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이범수가 데이트 후) 저녁 어둑해질 때 선물을 준비했더라. 거기에 마음이 있더라. 리미티드 에디션 키홀더에 피규어를 줬다. 단가 있는 선물에 센스를 합쳐서 주시면서 ‘이거는 윤진 씨, 이건 내 것’이라고 했다. 커플 액세서리 아니냐. ‘이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고 남편의 은근한 대시에 대해 폭로했다.
이범수의 반응은 예상 밖에 수줍음이 가득했다. 이윤진은 “(이범수가)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모자만 썼다 벗었다 하더라”며 “‘마음에 안 들면 내가 주겠습니까?’라고 하더라. 되게 쑥스러움이 많다. 내성적이고 낯을 가린다”고 첫 데이트에서 마음을 들켜버린 남편의 소년 같은 면을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아내 이윤진이 말하는 이범수는 드라마나 영화 속 카리스마 넘치는, 혹 때로는 재밌기만 한 캐릭터와 많이 달랐다. 수줍음이 가득했고, “꿈이 뭐냐”고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순수한 남자였다. 그리고 그 관록의 배우를 이 같은 소년으로 만든 것은 오롯이 아내 이윤진의 힘이었다. 조리있는 말솜씨와 통역사 답게 말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지혜, 남편을 도전하게 만드는 철저한 자기관리 등 이날 방송에서 엿볼 수 있었던 이윤진의 매력은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였다.
eujenej@osen.co.kr
'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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