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일찌감치 개막전 준비 모드에 돌입한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커쇼의 시범경기 등판 일정에 대해 밝혔다. 최대한 무리를 피하는데 초점이 모아진 일정이다.
커쇼는 이날 글렌데일 카맬벡렌치에서 열린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경기에 앞서 돈 매팅리 감독은 “오늘 커쇼는 90-95개의 볼을 던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 뒤 “다음 등판은 4월 2일 캔자스시티 로얄즈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때는 투구수를 45개로 제한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시범경기에서 제대로 던지는 것은 27일이 마지막인 셈이다. 다저스는 4월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시즌 개막전을 치르고 커쇼가 선발로 예고 돼 있다.

커쇼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전까지 시범경기에서 모두 4경기 등판했다. 앞선 3월 21일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전에서 이미 5이닝을 던졌으므로 선발 투수로 정규시즌서 필요한 최소한의 투구이닝은 이미 경험한 셈이다. 27일의 투구 제한도 마찬가지다. 90-95개면 선발 투수의 정규시즌 제한 투구수인 100개에도 크게 모자란 숫자는 아니다. 커쇼가 지난 해 선발 등판한 27경기 중에서 110개 이상을 던진 경기는 5경기 뿐이다.
그럼에도 추후 일정은 눈길을 끈다. 다저스는 27일 이후 커쇼의 다음 등판일인 4월 2일까지 쉬는 일정이 없다. 오히려 30일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두 경기를 펼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커쇼에게 4일 휴식이 아닌 5일 휴식을 준 뒤 경기에 나서게 한다. 커쇼는 27일도 5일 휴식 후 등판했다. 이렇게 충분한 휴식 후 등판함에도 투구수는 45개로 제한 했다.
커쇼에 대한 이런 일정 조정은 지난 해의 경험도 한 몫 했던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지난 해 3월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렸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와 개막전에서 6.2이닝 동안 102개의 볼을 던진 뒤 좌측 대원근 통증으로 5월 6일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커쇼는 지난 해 시범경기에서 일정이 촉박했던 탓도 있었지만 마지막 등판이었던 3월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5.2이닝을 던진 뒤 시즌에 돌입했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는 물론 잭 그레인키에 대해서도 “시즌 초반에는 컨디션에 대해 주의 깊게 관찰하겠다”고 밝혔다. 3선발 류현진이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됨에 따라 선발 투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4월 3일부터 에인절스타디움과 다저스타디움을 오가면서 치르는 LA 에인절스와 프리웨이 시리즈 3연전에 대해 “잭 그레인키, 브랜든 매카시, 브렛 앤더슨 등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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