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빠진 동부, 윤호영 침묵하면 답 없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3.27 07: 54

덜 뛴 동부가 더 빨리 지치고 있다. 어찌된 일일까.
원주 동부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2승 2패의 양 팀이 벼랑 끝에서 펼치는 진검승부다.
4차전에서 동부는 전자랜드에게 58-79로 대패를 당했다. 주축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경기시작 후 4분 만에 어깨부상으로 물러났다. 사이먼이 없어도 앤서니 리처드슨, 김주성, 윤호영이 있는 동부다.

하지만 무기력했다. 리처드슨은 18점을 올렸지만 야투율이 부진했다. 만 36세 김주성은 체력적인 문제로 24분 밖에 소화할 수 없었다. 윤호영이 에이스 역할을 수행해줘야 하지만 그는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이날 윤호영이 던진 5개의 슈팅은 모두 빗나갔다. 자유투 시도자체가 없었다. 적극성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리카르도 포웰을 막아야 하는 부담감은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윤호영이 공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4차전을 내준 뒤 김영만 감독은 “사이먼이 빠지면서 가운데서 밀렸다. 전체적으로 수비도 레더에게 밀리고 리바운드를 다 빼앗겼다. 흐름이 탁 끊겼다. (윤)호영이가 넘어져서 안 좋아서 바꿔줬다”고 아쉬워했다.
4강에 직행한 동부는 전자랜드보다 더 빨리 지친 기색을 보이고 있다. 노장이 많은 동부는 후반전이 되면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체력부담을 덜어줘야 할 젊은 피 두경민, 허웅 등은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반면 한 발 더 뛰는 전자랜드는 젊음과 무한로테이션으로 활동량에서 동부를 앞선다. 6강부터 혈전을 치른 전자랜드는 정신력에서도 앞서는 모양새다.
누구든 5차전에서 패하면 시즌 끝이다. 지금 안 아픈 선수는 없다. 모든 선수들이 작은 부상을 감수하고 뛰고 있다. 사이먼의 결장이 유력한 동부는 윤호영이 에이스 역할을 다해줘야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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